지지와 통제
과도한 부모의 개입을 삼가라 : 이따금씩 자녀의 심리까지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부모들을 볼 수 있다. 심리 조종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단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녀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너는 엄마,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어쩌면 애가 고마워할 줄을 모르니”, “미안하지?”와 같은 말들이 이에 속한다. 그런데 부모로부터 이러한 심리 조종을 당한 자녀는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울 수 없으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자녀의 독립심과 자아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게 된다. 자녀에게 지나치게 무관심하거나 자녀의 일에 상관하지 않는 행위를 우리는 방임이라고 부른다. 그 반대 개념으로는 과보호가 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마찬가지다. 부모의 지나친 보호는 자녀의 올바른 자아 형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자녀가 혼자 힘으로 학습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부모의 과보호는 아동기 우울증과 노이로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부모의 극성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예로는 자녀의 숙제를 들 수 있다. 자녀의 숙제를 도와줄 때, 당신은 바로 답을 가르쳐 주지 말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숙제를 마쳤다면 숙제를 검사한 후, 틀린 부분을 지적해 주면 된다. 이때 자녀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부터 묻는다면, 정답을 찾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가 놓치고 있는 힌트가 있다면 이를 알려 주어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나중에 답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손으로 문제를 풀었을 때의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속도는 느리겠지만, 자녀가 할 일을 대신 해주어서는 안 된다. 그 이후에는 당신이 먼저 숙제하는 법에 대해 시범을 보여 주고 자녀에게 다시 물어 그 과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방학 숙제는 자녀가 학기 중에 배운 학습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그러므로 방학을 활용하여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주도록 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 한자 표지판이 나오면 한자로 된 지명을 읽어 보게 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균형 잡힌 교육 방식 : 통제와 지지를 적절하게 섞어 사용하는 균형 잡힌 교육 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들이 있다.
① 관계 : 부모는 자녀에게 온화하고 애정이 넘치며 자녀와 정서적으로 친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며 자녀가 나쁜 짓을 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배척하거나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또한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믿고, 부모는 자녀의 성장 과정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자녀의 요구에 부응한다.
② 통제 : 부모는 융통성 있으면서도 단호한 방식으로 자녀를 규제할 줄 안다. 그래서 자녀가 순종하기를 바라면서도 항상 그러리라는 기대치는 가지지 않는다. 아울러 자녀는 부모가 이미 결정한 일에 대해 시비를 걸지 않고 부모는 심리적 조종으로 자녀를 지배하지 않는다.
③ 훈육 : 벌보다는 상을 더 많이 주며 칭찬을 자주 한다. 벌을 줄 때도 지나치게 가혹한 벌보다는 가벼운 벌을 주는 편이다. 자녀의 행동을 규제하는 데 있어 일관성을 가지고 있고 먼저 자신이 기대하는 바를 말한 후 기다릴 줄 알며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때는 자녀에게 사과할 줄 안다. 자녀의 행동에 대해 공정하게 판단하려고 애쓰고 화가 나거나 좌절했을 때는 성인답게 감정을 추스를 줄 알며, 자신이 화가 났다고 해서 자녀를 처벌하지 않는다.
④ 참여도 : 부모는 자녀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활발하게 참여하지만, 결정은 자녀에게 맡긴다. 자녀에게 지나친 특성화 교육이나 지나친 개입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부모들보다 자녀들의 학습에 더 열심히 관여한다.
⑤ 대화 : 자녀와 대화를 자주하고 자녀의 의사 표현을 장려하며 자녀의 의견을 결론에 반영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규칙이 필요한 이유와 이러한 규칙이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한다. 부모는 자녀를 훈계하기에 앞서 나쁜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충분히 설명한다.
⑥ 독립성 : 자녀가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독립적인 활동을 장려한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연령에 맞게 모든 것을 익힌다. 그리고 이런 부모는 자녀가 안전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⑦ 부모의 관여도 : 균형 잡힌 교육 방식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가 기본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파악하고 있으나, 지나친 관여는 하지 않는 편이며 자녀와의 타협점을 찾는 편이다. 금기 사항이 있으면 자녀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지키도록 노력할 것을 권한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다른 말로 권위형 자녀 교육 방식으로 이름 붙일 수 있으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현명하면서도 훌륭한 교육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교육 받은 자녀들은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할 줄 알고 협조적이며 우호적이며 이타적이며 능동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 패어런팅”에서 극히 일부요약 발췌, 로리 버달 존슨, 브라이언 D. 존슨 지음, 호이테북스>
<크로바꽃과 벌>
'독서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웃음보다는 침묵이 낫다 (0) | 2011.06.03 |
---|---|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0) | 2011.06.03 |
정신적 자립이란 ! (0) | 2011.06.03 |
히말라야의 요가 (0) | 2011.06.03 |
질투는 인생의 독약이다 (0) | 201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