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가 비전이 되는 삶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바꾼다
이제 나는 내 존재의 이유가 역경을 재료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들의 기운을 북돋는 가르침을 빚어내는 것임을 안다. 주님은 내게 복을 주셔서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전하게 하셨다. 자신이 가진 축복을 열심히 나누라. 그러면 수백, 수천 배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베풀어주신다. 몸뚱이뿐인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겠지만 영적으로 보면 나의 간증과 삶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위로와 격려를 얻고 주님을 섬기고 있다.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셔서 그 선물을 서로 나누게 하신 일을 돌아보면 기쁘고 감격스러울 뿐이다.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사지 없는 삶’(Life Without Limbs)은 휠체어를 수리해서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하는 일도 돕고 있다.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다. 테니스를 좋아한다면 자선단체를 후원하는 테니스 대회를 조직하라. 자전거를 탈 때 날아가는 기분이라면 불우 청소년들을 모아서 자전거 동호회를 만들라. 춤추는 걸 즐긴다면 댄스파티를 열어서 옷 바자회 같은 것을 열어보라. 최근에 한 기업은 스마트폰이나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자투리 시간에 선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기회와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하루 종일 봉사활동에 매달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틈날 때마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봉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inded.com에 실린 포스트에 따르면, 루베츠키는 뜻밖의 친절한 행동으로 누군가를 놀라게 하고 격려하는 ‘친절 운동’을 창안했다. 관심이 있는 이들은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친절 카드를 출력해서 가지고 있다가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함께 넘겨준다. 카드를 받은 이는 또 다른 이에게 친절을 베풀고 카드를 전달한다. 카드에는 코드가 찍혀 있어서 언제든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선행의 파급 효과를 관찰할 수 있다. 지금 우리 단체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 쉼터, 또는 셀프 카운슬링 센터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저마다 상처를 입고 치유를 받았던 경험들을 올리고 거기에 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정서적으로든 영적으로든 더 성숙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것이 목표인데 목표 치고는 참으로 소박하다. 작은 사랑이라도 날마다 실천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힘이 생기고 자신의 상처와 좌절에서도 벗어나게 될 것이다.
남을 섬기려는 열정은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놀라운 선물일지도 모른다. 친절이나 베풂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힘이 있다. 그 이면에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놀림을 받고 풀이 죽은 내게 다가와 “넌 참 괜찮은 아이야”라고 이야기해 주었던 여학생은 상처 입은 나의 감정을 다독여 주는 차원을 넘어 내 열정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지금 내가 세계 곳곳의 수많은 이들을 섬기는 일을 소명으로 감당하도록 이끌어 준 셈이다.
성경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라고 말한다. 우리가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 때 주님은 우리를 통해 역사하신다. 대가를 바라고 베풀어서는 안 되지만, 선한 행위에는 놀라운 상급이 따르게 마련이다. <“닉 부이치치의 허그”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닉 부이치치 지음, 역자 최종훈 님, 두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