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은 자유의 적들
마음의 균열은 마음속에서 갈등을 빚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도록 만드는 상태다. 마음의 균열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처럼 우리가 자신의 한계에 가까이 다가섰고 미지의 세계로부터 위협받고 있음을 알리는 징후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우리가 직접 느끼고 반응할 수 있는 것이지만 마음의 균열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음의 균열은 분열된 인격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다. 우리는 내적으로 명확한 입장만 갖지 못하고 곧잘 마음이 분열되고는 한다. 이를테면 배고픔을 느끼는 동시에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누군가에게 화가 나면서도 그를 부당하게 비판하는 태도는 경계한다. 여기에서 두 가지 입장 가운데 한쪽이 훨씬 강하다면 오래 고민할 필요 없이 그쪽을 선택하기 마련이겠지만, 그렇다고 반대쪽 입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사안을 두고 진전이 없으면 대체로 이렇게 행동한다. 스스로를 더 압박하기! 가끔은 이것도 도움이 되지만 마음에 균열이 있을 경우에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말하자면 압박을 가한다고 해서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마음속에 있는 두 경쟁자를 중재해야 한다고 상상해보라. 그들에게 바로 화해하라고 강제로 요구할 것인가? 분명 아닐 것이다. 마음의 균열은 결정을 서두르라고 재촉하거나 압박을 가하지 말고 처리해야 한다.
자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중독 현상은 오히려 자유 상실의 한 형태다! 알코올이나 니코틴에 의존하든 구매 행위나 게임에 의존하든, 중독은 어떤 경우라도 우리에게서 선택과 결정의 자유를 빼앗아간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담배가 워낙 중독성이 강한 탓이다. 흡연자들은 담배에 불을 붙일지 말지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이는 결정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자유의지는 소용없어지고 자신이 전혀 바라지 않는 행위를 지켜봐야만 한다. 그러나 중독이 정말 자유의지를 정복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한 괴물일까? 분명 중독은 상당 부분 잠재의식 차원에서 작용하는 무척 복잡한 현상이다.
그리고 중독에서 벗어나는 일이 결코 간단하다고 보지 않는다. 나 역시 한때 니코틴 중독이었기에 중독의 배반 행위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안다. 그러나 나는 인간이 지닌 결정의 자유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중독을 결정의 자유에서 예외로 두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늘 선택의 자유가 있다. 오늘이나 내일, 대단히 무력하게 느껴지고 의욕이 없다 해도 괜찮다. 그러나 자신의 자유를 계속하여 포기하는 일은 자신에게 너무나 소중한 부분을 희생시키는 것이다!<“네 마음대로 살아라”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톰 디즈브로크 지음, 역자 김영민님, 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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