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개인과 사회의 균형 잡기!

[중산] 2011. 8. 17. 12:54

 

인생의 6가지(부, 명예, 신체적열망, 만족스런 인간관계, 공동체공헌, 성숙한 개인)열망!

 

물질주의라는 개념은 이미 뜨거운 논쟁과 토론의 대상이 되어왔다. 어떤 정치인들과 경제학자들은 GNP를 늘리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어떤 비평가나 심리학자들은 물질적 풍요가 영혼을 빈곤하게 한다고 경고한다. 심리학계에서 이 모순된 주장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리처드 라이언은 연령대가 다양하고 사회경제적 배경이 서로 다른 실험 대상자 수백 명에게서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이 연구진은 인생의 열망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세 가지 열망외적 열망으로, 아메리칸드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부에 대한 열망, 명예에 대한 열망, 신체적 매력에 대한 열망이다. 이 열망들이 지향하는 결과는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로 작용한다. 돈은 권력과 재산 소유로 이어지고, 명예는 새로운 기회를 가져온다. 외모가 아름다우면 매력적인 이성과 데이트를 할 수 있고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으며, 사람들의 시선이 끊이지 않는다.

 

 

이와는 대조적인 세 가지 열망은 자기 능력 인지 욕구, 자율성 욕구, 관계 욕구와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으려는 열망, 공동체에 공헌하려는 열망, 성숙한 개인이 되려는 열망이다. 물론 영향력 있는 사람과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으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기고, 공동체에 공헌하면 명예를 얻는 식으로 다른 열망을 성취하는 데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도구적인 성격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내적 열망은 그 자체로 만족감을 느낀다는 면에서 외적 열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내적 열망을 충족해 느끼는 만족감은 그 결과가 또 다른 결과로 이어졌느냐 여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여섯 가지 열망은 누구나 갖고 있는 열망이다. 경제적 성공이라는 외적 열망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집이 있고, 제대로 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즐기며 조금은 예술적 즐거움까지 누리는 삶을 누군들 원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연구자들이 우선 관심을 둔 것은 이 열망들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연구진은 여섯 가지 열망이 각 설문에 응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평가했다. 그리고 통계 분석을 거쳐 한 열망이 다른 열망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정도를 평가했다.

 

 

돈과 명예, 신체적 매력이라는 외적 열망 세 가지 중 어느 하나가 내적 열망 세 가지에 비해 월등히 높으면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를테면 물질적 성공에 대한 열망이 유난히 강한 사람은 자기애와 불안, 우울 경향을 보였고, 임상 심리 전문가가 평가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점수도 낮게 나왔다. 다른 두 가지 외적 열망도 마찬가지였다. 이와는 달리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고, 공동체에 기여하고, 개인적으로 성장하기를 꿈꾸는 내적 열망은 행복감과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공동체에 기여하려는 마음이 강한 사람은 활력적이었고 자기 존중감도 컸다. 외적 열망에 비해 내적 열망을 더 중시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정신도 건강했다.

 

 

부와 명예 같은 외적 열망을 성취하기 힘든 것은 영원히 그 열망을 실현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부정적인 예상이 삶을 불행으로 몰아간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특정한 열망을 매우 중시하면서 그 열망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고 우울해진다. 라이언과 그의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세 가지 외적 열망과 세 가지 내적 열망의 실현 가능성을 물었다. 외적 열망이 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가 힘들다고 믿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은 나쁜 편이었다. 그런데 더 인상적인 결과는 외적 열망이 크고 그것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정신 건강이 좋지 않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보다는 열망의 종류가 심리적 행복감에 더 결정적인 요소로 나타난 것이다.<“마음의 작동법”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에드워드 L. 데시, 리처드 플래스트 지음, 역자 이상원님, 에코의서재>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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