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중산] 2011. 8. 25. 07:54

 

강인한 군대

2008년 11월 나는 펜타곤에 초대되었다. 오찬 자리에서 조시 케이시 참모총장이 나에게 말했다. 미군은 전투와 가정 사이를 8년 이상 돌고 돕니다. 군대는 스트레스를 누적시켜 왔습니다. 그것은 군인들의 임무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고, 많은 경우 후방에 남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파괴합니다. 우리 군인과 그 가족들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서 앞으로 오랫동안 전투에 계속 참전하고 지원하게 만드는 것이 나의 책임입니다. 나는 신체적으로 단련된 만큼 심리적으로 단련된 군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합 군인 피트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코넘 준장이 지휘합니다. 이것을 보강하는 데 박사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종합 군인 피트니스>의 첫째 단계로 코넘 준장과 나는 전반적 평가도구(GAT)를 새로 만들었다. 그것은 모든 계급의 군인들의 심리사회적 웰빙을 네 가지 영역(정서적 피트니스, 사회적 피트니스, 가족 피트니스, 영적 피트니스 영역)에서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자기 보고식 설문지이다. GAT는 프로그램의 성공을 평가하는 도구로도 사용되고 미 육군 전체의 심리사회적 피트니스도 측정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두 번째 단계는 각 피트니스 영역의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는 것이었다. 선도적인 긍정심리학자들이 4가지 모듈(정서적, 사회적, 가족, 영적 피트니스)로 구성된 강의를 개발하였다.

 

정서적 피트니스 모듈에서는 다양한 정서가 우리를 위해 하는 일과 그 정서를 유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군인들에게 가르친다. 특히 프레드릭슨이 시행한 긍정적 정서에 관한 로사다 비율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부정적 생각보다 더 많은 긍정적 생각을 쌓는다면 심리적 자원과 사회적 자원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피트니스 모듈에서는 민간인들에게도 그 효과가 입증된 결혼 및 인간관계 기술을 군인들에게 가르친다. 지금 미군은 모든 군인이 휴대전화, 인터넷, 웹캠을 사용하는 최초의 전쟁에 참전 중이다. 이 말은 어느 때나 집과 연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전쟁터에서조차 군인은 집안의 골칫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골칫거리들이 군인의 우울증, 자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이라크에서 자살한 미군 중에는 배우자와 연인과의 관계가 끝장난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와 관련하여 가족 피트니스 모델에서는 신뢰와 안전을 창조하고 유지하기, 우정과 친밀감을 강조하고 유지하기, 신뢰와 정직 증진시키기, 갈등을 온화하게 건설적으로 다루기 등 많은 기술을 가르친다.

 

사회적 피트니스 모듈에서는 연민, 즉 다른 군인이 느끼는 정서를 알아차리는 능력을 강조한다. 군인들은 맨 먼저 미러 뉴런에 대해 배우고, 자신이 고통을 겪을 때 일어나는 뇌 활동과 타인이 고통을 겪는 것을 목격할 때 뉴런의 뇌 활동 간의 유사점에 대해 배운다. 두 활동은 비슷하지만 아주 똑같지는 않다. 그래서 자신의 고통과 타인의 고통 간의 차이점을 강조하면서도 구별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모듈은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한다. 미 육군에서 다양성은 귀중하고도 오랜 전통을 갖고 있으며 편리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육군의 힘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피트니스 모델의 다른 핵심 주제는 정서의 전염이다. 정서의 전염은 군인 집단의 사기와 리더십에 대해 중요한 사실을 암시한다. 슬프거나 외롭거나 분노한 군인 2~3명이 부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긍정적인 사기는 훨씬 더 강력하게 부대 전체의 웰빙과 수행을 북돋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종합 군인 피트니스>에 영적 피트니스 모듈이 포함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미 육군은 군인들의 도덕적, 윤리적 덕목을 강화한다면 복잡한 도덕적 딜레마를 자주 유발하는 군사 작전이 윤리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둘째, 더욱 수준 높은 영성은 더욱 우수한 웰빙, 더 적은 정신 질환, 더 적은 약물 남용, 더욱 안정적인 결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이 네 가지 모듈 중에서 선택해서 학습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중요해서 모든 군인이 반드시 들어야 할 모듈이 있다. 바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및 외상 후 성장(PTG)이다.

 

 

회복 탄력성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는 오랜 전투로 인한 심리적 손상을 일컫는 용어이다. PTSD 진단은 이라크 전쟁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르는 동안 미국 의무 부대의 주요 임무였다. 당시 전체 군인의 20%가 PTSD 진단을 받았다. 극심한 역경에 처했을 때 인간의 반응은 종 모양의 정규 분포 곡선으로 나타난다. 극단적으로 취약한 부류에서 그 반응은 질병이다. 우울증, 불안증, 약물 중독, 자살 그리고 PTSD가 발생한다. 그러나 인간은 트라우마 사건으로 점철된 수천 년 동안 진화해 왔으며, 극심한 역경에 대한 통상적인 반응은 단연코 회복탄력성이다. 비교적 단기간 동안 우울증과 불안증을 동시에 겪은 후 예전 수준으로 다시 기능하는 것이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외상 후 성장(PTG)이다. 극심한 역경을 겪은 후에 많은 사람들이 종종 PTSD 수준에 달하는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증을 보인다. 하지만 그런 다음에 그들은 성장한다. 장기적으로 그들의 심리적 기능 수준은 전보다 더욱 높아진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고 니체는 말했다. 참전용사 협회 게시판에 전쟁 경험담을 올리는 노병들은 전쟁이 그들 인생에서 사실상 최고의 시간이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몇 년 전 나는 웹 사이트를 통해 설문조사를 했다. 개인의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 즉 고문, 심각한 질병, 자녀의 죽음, 강간, 수감 등 15가지를 나열한 설문지였다. 한 달 만에 1,700명이 그 끔찍한 사건 중 적어도 한 가지를 겪은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들은 웰빙 검사도 받았다. 놀랍게도, 최악의 사건을 한 가지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강점 점수가 더 높았으며, 웰빙 수준도 더 높았다. 끔찍한 사건을 더 많은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강인했다.

 

론다 코넘 준장은 PTG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론다는 1991년 장교 신분으로 사담 후세인 군대의 전쟁 포로가 되었다. 의학박사이자 생화학 박사, 공군 의무관, 제트기 조종사, 민간 헬리콥터 조종사인 론다는 당시 이라크 사막 상공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그녀가 탄 헬리콥터는 적군의 사격을 받아 추락했다. 대원 8명 중 3명이 사망했고 두 팔과 다리 하나가 부러진 론다는 포로가 되었다. 성폭행을 당했고 잔혹한 취급을 받았다. 8일 후 풀려난 론다는 전쟁 영웅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경험한 트라우마 사건의 여파를 그녀는 이렇게 묘사했다.

 

- 환자와 관련해서: 군의관으로서 나는 전보다 훨씬 더 잘 준비가 되었다. 내 환자에 대한 관심은 더 이상 학문적인 것이 아니다.

- 개인적 강점: 나는 지도자이자 사령관이 되기 위한 자질을 훨씬 더 잘 갖추었다. 이제 나는 그것을 기준삼아 다른 모든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 가족에 대한 감사: 나는 더 훌륭하고 세심한 부모이자 배우자가 되었다. 가족과 헤어질 뻔 했던 경험 덕분에 이제 그들에게 더욱 감사하게 되었다.

- 영적 변화: 이제 나는 육체적 삶과 비교해서 영적 삶이 적어도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 우선순위: 나는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언제나 A,B,C로 나누었다. 하지만 이제는 C 순위를 가차 없이 삭제한다. 나는 딸이 참가하는 축구 경기를 언제나 보러 간다.

<“플로리시”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마틴 셀리그만 지음, 역자 우문식박사, 물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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