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매입할 때는 지역 업체를 가장 우선합니다. 이렇게 하면 물건 구하기도 수월하고 여느 거래와는 달리 AZ를 자신들의 매장인 듯 여기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역 생산자, 메이커, 유통업체들은 AZ와 함께 가야 할 파트너들입니다. ‘수익의 비결은 원가에 있다.’는 말처럼 이들은 어떻게 보면 저희 고객이기도 합니다. AZ 거래처 1천 곳 중 절반 정도가 지역 업체인데, 만약 대형유통업체라면 약 500곳 정도의 거래처만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지역 업체와 거래함으로써 지역과 공존하고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저희가 잘되면 지역 업체가 잘되고, 연이어 지역 전체가 활성화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소매업체들은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의 머천다이징(상품 정책)에 따라 상품을 진열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공급자가 팔고 싶은 상품만 진열대를 가득 채우게 되고, 고객의 선택 폭은 좁아집니다. AZ 개점 초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우리를 상대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진열을 저희 힘으로 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AZ는 대형 유통업체의 상품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고, 고객 의견이 유통업체의 입김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생선, 정육, 야채 같은 신선식품은 지역 내 매입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아쿠네 시는 어촌이긴 해도 어시장이 활기를 잃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시장 생선을 적극 들여와 지역주민에게 저렴하게 공급합니다. 하루 3번 시장에서 생산을 대량 구입해 매장에 진열합니다. 현재 시장 매출의 40%가 AZ에서 차지합니다. 경매에서 팔고 남은 생선도 모조리 매입하므로 지역 상인들도 매우 좋아합니다. 시내 생선가게에서 저희 매장에서 생선을 구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시장에서는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해야 하지만 AZ에서는 한 마리씩이라도 살 수 있기 때문에 구색을 갖추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것입니다.
상품을 납품 받을 때는 적정한 가격인지를 항상 염두에 둡니다.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후려치면 매장 입장에서도 결국 마이너스입니다. 상품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적정한 가격을 치르고 상품을 들여와야 제조업체, 유통업체, 소매업 모두가 공존할 수 있습니다. 저가 판매의 대전제는 ‘정당한 가격으로 들여온 제품을 소매업체의 노력으로 얼마만큼 싸게 팔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거래처를 압박해 싸게 매입해서 많이 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많이 팔아서 자연스럽게 원가를 낮출 것인가? 저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저희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유통업체의 관행이기도 한 백마진(리베이트) 또한 일절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백마진을 챙기지 않아도 좋으니 원가를 투명하게 해줄 것을 거래처에 부탁합니다. 회사 방침상 거래처 선물은 어떤 명목으로든 금하고 있습니다. 상품 매입은 매장 담당자의 권한이며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청탁은 일절 받지 않습니다. 저희는 수익의 비결은 원가에 있다는 신조 아래 거래처를 늘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거래처와의 좋은 관계가 결국 고객에게 기쁨으로 다가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매입, 반품 없음, 위탁판매 없음, 백마진 없음, 접대 절대 사양 등의 원칙을 AZ 모든 직원들이 창업 때부터 다져 왔습니다. ‘우리가 사 준다.’가 아니라 ‘물건을 공급해 주어서 고맙다.’라는 게 저희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왜 장사를 하는가”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마키오 에이지 지음, 역자 이우희님, 감수 유영만 박사, 토트>
蔓蔘; 우리나라,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깊은 산속에서 자란다.
뿌리를 당삼(黨蔘)이라고 하며 거담제로 약용하거나 또는 식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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