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날개 달린 것 -에밀리 에리자베스 디킨스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영혼의 횃대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네 결코 지칠 줄 모르고, 모진 바람이 불 때 더욱 감미롭고, 참으로 매서운 폭풍만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이 감싸 주었던 그 작은 새를 당황하게 할 수 있을 뿐. 나는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그 노래를 들었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희망은 결코,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네. * 디킨슨은 시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작품 번호로 통용되고 있으나 번역시의 경우 보통 첫 구절을 제목으로 삼고 있다. 디킨슨에게 희망은 영혼에 깃들어 사는 한 마리 새와 같다. 희망은 저리 자주 뛰어 오르고 또 날기도 하는 것이리라. 희망의 새는 그치지 않는 노래를 부른다. 노랫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