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인 아드리아나에게 어째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참고 지냈냐고 묻자. 결혼하고 몇 년간은 지금과 같은 강한 사람의 역할이 싫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일을 장악하고 결정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젠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면 남편 스테판의 시선에서 어떨까요? “제가 가끔 돈을 잘 벌지 못할 때가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아내는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과장해서 말해요. 아내는 눈떠서 잠들 때까지 일뿐이에요. 모든 일을 자기 뜻대로 하려하고, 사사건건 지시하는 걸 좋아해요. ”밥 좀 해. 애들 숙제 좀 봐줘. 이것 좀 정리해. 저것 좀 고쳐 봐...“ 처음 만나서 시작했을 때부터 아내가 모든 일을 좌지우지하고 저는 그냥 따랐어요. 그렇게 해야 두 사람 모두 편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