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분을 떠나보내면서~! 알을 깨뜨려 광활한 세상을 훨훨 날아 보지도 못하고 신에게로 날아갔습니다. 삼일 남짓 작별의 시간을 갖고 훌쩍 떠나갔습니다. 인간세상을 끝으로 신들께 아뢰는 평토제를 뒤로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함께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에 강한 충격파가 와 닿았습니다. 알에서 깨어나 비상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지만, 곁에서 자유의지대로 훨훨 나는데 방해와 걸림돌이 되지 않았는지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토로해봅니다. 부디 그 곳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일곱 살 때였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엄마가 식탁에 앉아 오후 내내 울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아빠가 내게 말해주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할아버지를 좋아했다. 어른이 된 후 나는 죽음을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