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인간 모든 인간은 늘 두 개의 현실과 씨름해야 한다. 외부세계와 내면세계가 바로 그것이다. 내면세계의 중심에서 스스로를 ‘나’라 부르는 그 사람은 균형 상태에 머무르면서 안장을 꼭 붙잡고 앉아 있으려고 한다. 당신은 멀리 찾아 나설 필요도 없다. 당신을 둘러싼 주변 곳곳에서 ‘나’를 찾을 수 있다. 매 순간 안장에서 떨어지고 있는 ‘나’를, 심지어 우울한 상태로까지 추락하고 있는 ‘나’를, 혹은 트램폴린 위에 있는 것처럼 우울한 상태로 저 아래 가라앉았다가 다시 저 높이 치솟는 ‘나’를 말이다. 이 마지막의 ‘나’는 거의 규칙적으로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가 다시 새로운 시작과 함께 스스로를 훌쩍 넘어 저기 위로 올라간다. 정신병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조울증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줬다. 학계조사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