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짧음에 대하여
여러분은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처럼 살고 있다. 이미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갔는가를 여러분은 주의하지 않는다. 넘쳐 나오는 더운 물을 쓰듯이 여러분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나는 50세부터 한가한 생활로 물러난다. 60세가 되면 공무에서 해방될 것이다. ‘그럼 묻겠는데 그대는 장수한다는 보증이라도 받았단 말인가'. 유익한 계획을 50세, 60세가 되도록 미루어 놓고, 매우 적은 사람밖에 살아보지 못한 나이에 비로소 삶에 착수하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인간의 가능성을 저버린 어리석은 짓인가.(참고로, 세네카는 기원전 4년에 태어난 것을 감안해야 한다!)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높은 자리에 오를 사람들의 입에서, 휴가를 원하고 한가로운 삶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