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사람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일이라도 불만족하며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2007년 2월, 겨울 날씨답지 않게 따뜻한 어느 날이었다. 대구에서 오전 강의를 끝내고 부산 강의를 위해 택시를 타고 급히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분이 앞에 가는 차량에 대한 투정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본격적으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을 욕하면서 선택을 잘못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것이다. “아, 날씨는 뭐 요따위야. 2월이면 겨울인데, 겨울이면 겨울다워야지. 날씨까지 X나 덥네!” 이 아저씨의 상스러운 불만을 더 듣는다면 노이로제에 걸릴 것만 같다. 택시기사와 함께한 불과 10여분 동안 세상의 욕이라는 욕은 다 들은 것 같다.
부산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니 대구 아저씨보다 더 험악해 보이는 인상의 기사분이 “사탕 좋아 하십니까?” 하고 부산 특유의 억센 억양으로 묻는다. 이번에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날씨가 좋지예~ 봄이 온 것 같심더~”라고 말한다. 그 말에 잔뜩 긴장해 있던 내 얼굴에 웃음꽃이 절로 피었다. “아저씨는 운전을 즐겁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운전 안 힘드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운전예, 힘들지예. 마, 그렇지만 즐겁게 운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손님들한테 껌이나 귤이나 사탕 드리면서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재미로 삽니더”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똑같은 2월이지만 어떤 사람은 겨울 날씨가 덥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어떤 사람은 봄이 왔다고 즐거워한다.
왜 똑같은 직업을 가지고도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어떤 사람은 불행하게 살아갈까?
자신이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삶을 살아가든,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행복과 불행을 가르기 때문이 아닐지.<“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정철상 지음, 라이온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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