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잘못된 직감

[중산] 2011. 10. 14. 12:41

 

지구인은 잘못된 직감을 사용한다

 

 

사고의 지름길

 

문제 - 지휘자는 누구?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여읜 마크는 어머니와 단둘이서 살고 있다. 어느 날, 마크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연락을 받은 유명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가 마크의 병실로 뛰어들며 소리쳤다. 오, 내 아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대체 이 지휘자는 누구일까?

지휘자가 마크의 병실에 들어와서 내 아들!이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마크의 아버지는 오래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재혼하지 않았다. 대체 지휘자는 누구인가?

 

 

ANSWER

여자 지휘자였다. 그녀는 마크의 어머니이다.

 

이 문제를 보여주면 많은 사람들이 대체 이 지휘자가 누구일까 하고 고민한다. 마크의 어머니와 사귀는 남자, 새아버지 등의 답도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향악단의 지휘자는 남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이 상식이라고 믿었던 것이 때로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의 의사결정을 할 때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수집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상황을 100퍼센트 파악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만족할 만한 선택을 경험적으로 터득한 쉬운 방법을 이용해 찾아내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앞에서 언급했던 만족화 원리이다. 사람들은 제한된 합리성 때문에 만족의 극대화를 추구하지 않고 자신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생각을 멈춘다는 것이다. 이때 논리나 확률에 따른 사고는 생략되기 쉽다. 사고의 절약, 즉 사고의 지름길을 택해서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지름길을 휴리스틱(heuristics)이라고 한다. 우리가 의사결정을 할 때 자주 이용하는 휴리스틱을 특징에 따라 다음 3가지로 분류했다. 1) 대표성 휴리스틱 2) 이용가능성 휴리스틱 3) 기준점 휴리스틱

 

 

첫 번째 대표성 휴리스틱은 사물에 나타난 대표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빈도와 확률을 판단하는 태도다. 두 번째 이용가능성 휴리스틱은 동일 사례를 얼마나 떠올릴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하여 발생 가능성을 판단한다. 기억의 용이성(容易性)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기준점 휴리스틱은 처음에 정한 기준으로 가능성을 배제하는 태도를 말한다. 사실 이 3가지 휴리스틱의 이용가치는 매우 높다. 만약 휴리스틱에 의한 선택이 틀리지 않는다면 복잡한 사고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사결정을 할 때 느끼는 부담들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휴리스틱에 지나치게 의지하게 되면 때때로 오판할 수 있다.

 

 

이러한 의사결정의 실수는 우리의 편향된 사고 때문이다. 이를 행동경제학에서는 판단편향(bias, 바이어스)이라고 부른다. 3가지 휴리스틱은 다양한 판단오류나 판단편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로 인해 우리의 판단이 왜곡되어 결국은 비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휴리스틱과 편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불합리한 지구인”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하워드 댄포드 지음, 역자 김윤경님,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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