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새로운 자기 정의

[중산] 2011. 11. 11. 13:27

 

새로운 자기 정의

 

실제 인간은 진화에게 발을 달아주는, 더 정확하게 표현에서 바퀴를 달아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진화가 너무 더디었기에 인간은 문화를 개발했다. 노인과 노인의 지식에서 독립하고 싶어 7천 년 전에 문자를 개발했던 것이다. 그로써 생물학적 특성과 문화 사이의 거대한 편류가 시작되었다. 문화는 우리가 조정하는 진화다. 우리 근육이 너무 약해 우리는 바퀴를 발명했고, 뇌는 너무 느려 컴퓨터를 개발했으며, 영혼은 너무 외로워 예술을 발명했다. 문화는 친절할 줄 아는 자화상을 생산한다. 그리고 모델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늙어버린 인간을 바라보면 젊은 자화상으로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모른다는 사회적 두려움은 절단을 의미하며 인간을 마비와 공포로 몰고 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의 세월이 무엇을 의미할지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건 사회가 아니라 개인이다. 당신은 이렇게 말하거나 생각한다. 나는 내 나이보다 젊게 느껴. 서른에도, 마흔에도, 쉰에도, 심지어 아흔 살에도 그런 말을 한다. 이런 문장이 자신이 표현한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오하이오 연구뿐 아니라 베를린 노화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진 사실이다. 젊다고 느끼는 것은 자기 기만이 아니다. 그건 자신이 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진술이다. 때문에 젊은이들이 그런 말에 조롱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젊고자 하는 의지는 살고자 하는 의지다.

 

더 젊고 싶을 뿐 아니라 실제 더 젊게 느끼는 것, 따라서 나이보다 더 젊은 것은 인간 조건, 즉 인간 삶의 기본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훗날 우리는 아무래도 상관없을 거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생각을 마비시키는 이런 젊은이들의 사고는 비극적인 잘못된 길로 향하는, 성급한 자기 포기다. 마음 편하게 과거에서 살게 되리라고, 죽음밖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아무래도 상관없는 건 하나도 없다. 당신이 지난 삶에서 노화에 대한 그릇된 관념을 가졌었다는 사실이 가장 그렇다. 노인의 개인적인 만족이 우리의 일반적인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사실은 이미 모든 주요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결과다.<“고령 사회 2018”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프랑크 쉬르마허 지음, 나무생각, 역자 장혜경님, 나무생각>

                                                                         다 익은 산수유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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