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잡동사니 중독의 긍정적인 면

[중산] 2011. 12. 2. 14:11

 

잡동사니 중독의 긍정적인 면

 

 

걱정 마라, 절대 결벽증 환자는 되지 않는다: 잡동사니 중독자는 창의력이 넘쳐흐르고 충동적이며 거침이 없다. 그 밖에도 여러 좋은 점이 많다. 심지어 직장에서는 천재라고 불릴지도 모른다. 책상 위에 어질러진 책상은 창조적 두뇌의 상징이라는 글귀를 올려 두었거나, 어쩌면 컴퓨터에 만화 캐릭터를 붙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성격은 재능이다. 반면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철저한 사람은 자신이 좀 더 즉각적이고 창조적이길 바란다. 잡동사니 중독자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 그들에게는 노력해야 하는 일인 셈이다. 아마도 평소 깔끔을 떨며 심하게 구는 사람은 실제로는 자신의 그림자 자아 즉, 정리정돈이 잘 안 되는 어수선한 자아를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체론적 접근: 잡동사니 청소를 위한 긴 여정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긍정적인 특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즉 자신의 특성이 아주 좋은 것이고, 그렇기에 괜찮은 사람임을 아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잡동사니 중독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전인 치료와 일반적 서양 의학 방식을 모두 활용할 생각이다. 즉 몇 가지 방법(항생제)을 말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캐내 생각을 수정(전인 치료)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잡동사니 중독자의 긍정적 성격은 평생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천연 항생제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아프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단지 지금처럼 심각하게 아프지는 않을 것이며, 아프더라도 혼자 회복할 능력이 생길 것이다.

 

 

나의 성격을 다시 들여다보자: 잡동사니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여러 긍정적인 특성이 있다. 그렇지만 타인에게는 성격적 결함으로 보일 수도 있다. 예로 거침없고 즉흥적이라는 특성이 타인들에게 계획한 대로 해내지 못하는 성격으로 비칠 수도 있는데, 이는 타인으로부터 듣는 부정적 평가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를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스스로 정의하는 데 쓰게 되고, 또 그러한 생각을 반복하다 보면 그것은 결국 사실이 되어버린다. 그럼 결국 긍정적인 면을 기억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에 골몰하며 모든 힘을 쓰게 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긍정적인 자질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 만약 거침없고 즉흥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경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장 종이 위에 적든지, 옆 사람에게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번뜩이는 즉흥성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고, 또 이는 일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왜 잡동사니에 중독되었는가?

 

자신의 학습 방법을 찾자 / 테스트 결과 / 잡동사니 중독의 특성을 자산으로 삼는 법: 우리는 그동안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는 잘못된 방법으로 배워왔다. 예로 시각이 강한, 청각이 강한, 운동신경이 강한 각각의 인물이 논리적 사고로만 뭔가를 배운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학습 유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예로 나는 내가 시각과 논리력이 뛰어난 학습자라고 확신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사귀었던 여성들은 내가 그들의 머리색과 무슨 옷을 입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 학습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뇌의 작용 방식을 알아내 자신의 가장 우세한 감각을 활용하는 것이다. 참고로 자꾸만 지저분해지는 근본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기억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인데, 자신의 우세한 학습 감각을 발견해 이를 활용하면 기억력도 향상된다. 잡동사니 중독의 특성을 자산으로 삼는 법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시간에 대한 색다른 감각_ 잡동사니 중독자는 자신만의 시간 계산법이 있다. 그래서 마감을 맞추기 힘들어한다. 이를 장점으로 전환하려면 시간을 적에서 동지로 바꾸면 된다. 시간을 쪼갠 다음 부분을 확장하면 시간의 파이를 먹어치우는 재미있는 그림이 탄생한다. 예로 아래 그림에서 임무란 이 책을 쓰기 위해 내가 써야 할 단어의 수이고, 시간은 제출일까지의 기한인데, 하루가 지날수록 임무가 시간을 먹어치우고, 남은 시간의 파이는 매일 한 번만 바뀌며, 완성한 임무의 파이는 시간 단위로 바뀐다. 여기서 시간은 정적이다. 시간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고 그것이 우리가 관리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더 큰 시간의 파이를 먹을 수 있다.

 

 

② 선택적 기억력_ 잡동사니 중독자는 흔히 자신의 기억력이 형편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진단이 아니다. 왜냐하면 잡동사니 중독자는 자신이 부여한 감정적 가치에 따라 기억하기 때문이다. 즉 현재 진행 중인 일, 혹은 그와 연관된 사람들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기억력이 달라지는데, 만약 그 일에 아무런 감정적 관련을 느끼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린다.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도 그에 대한 기억이 있기에 함부로 처분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장점으로 전환하려면 기억해야 할 모든 일에 긍정의 감정 혹은 시각적 요소를 부여하면 된다.

 

 

③ 머릿속 수다_ 잡동사니 중독자의 머릿속은 완전히 집중하지 않는 한, 좀처럼 입을 다무는 법이 없다. 그런데 그중 대부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생각들이다. 이를 장점으로 전환하려면 몇 분간 머릿속의 수다에 집중하면 된다. 그러면 얼마나 바보 같은 내용인지 보일 것이다. 일을 제시간에 끝내지 못하는 상상, 직장을 잃어버리는 상상 등은 그냥 웃어넘기고, 깨끗해진 머리로 일에 집중하자. 때로는 음악을 틀거나 창문을 열어 외부의 소음을 듣는 것이 머릿속 수다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

 

 

④ 쉽게 질린다_ 잡동사니 중독자는 재미없으면 관심을 끊고, 집중하지 못한다. 그래서 기한이 지난 서류를 버리는 일, 파일을 정리하는 일, 주변을 정돈하는 일 등 날마다 반복해야 하는 소소한 일을 가장 나중에 해야 할 것으로 미룬다. 이를 장점으로 전환하려면 반복되는 소소한 일을 게임으로 여기면 된다. 한 가지 일을 처리할 때마다 1점을 주고, 100점이 되면 스스로에게 포상도 준다. 또 좋아하지 않는 일을 30분 동안 하면 10분은 쉬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잡동사니 증후군”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마이크 넬슨 지음, 역자 최지현님, 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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