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멈춰있다고 느껴질 때
사업이 완전히 거덜 나고 20억 원 가까이 빚만 짊어진 채 거리를 전전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닥까지 추락한 사람. 홍보전단지를 만들기 위해 전당포에 반지까지 잡혀야 했던 사람. 한 끼 밥값 5,000원이 없어 소주 한 병과 600원짜리 소시지 하나로 허기를 달래야 했던 사람. 아무도 재기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쓰러진 그곳에서 다시 일어서 정상까지 오른 사람. 거센 파도가 유능한 선장을 만든다고 말하는 그가 바로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저자, 천호식품의 김영식 대표다.
강남 역삼동의 사옥에서 김영식 회장을 뵌 적이 있다. 노란 바탕에 커다란 진분홍빛 꽃이 가득 그려진 넥타이가 그 분의 활기찬 인생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 전 세계인의 건강을 추구하는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했다. “중국공략!” 김영식 회장의 휴대폰엔 ‘중국공략!’이라는 구호가 적혀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그날도 중국의 바이어들이 무거운 서류가방을 들고 들어서고 있었다. 그 분의 철학은 즉결즉행, 생각하면 지금, 당장, 즉시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침 일찍 산에 올라 직원들에게 하루를 격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그렇게 날마다 긍정적인 정신을 재충전하고 지속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아침 해의 기운을 받아 뱃심을 기르는 사람에게 우울증이나 불면증, 무기력증이 찾아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어떻게 재기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냥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느냐, 아니면 부자가 될 생각으로 10미터를 더 뛰면서 사느냐 하는 것뿐이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는데, 그 전과 후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고 한다. 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운이 따르기 시작했고, 귀인들을 만나게 되었으며, 적성에 맞는 사업거리들이 몰려들더라는 것이다. 성공의 필수조건인 운조차도 바로 발뒤꿈치에서 솟아나오더라는 것이다. 그의 성공은 거센 비바람 속을 걸으며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될 때까지 시도하고 또 시도한 결과였다. ‘식구의 먹을 것을 책임지면 그 사람이 가족의 영웅이요, 직원들의 밥벌이를 책임지면 그 사람이 회사의 영웅이요, 나라 경제를 살찌우면 그 사람이 기업의 영웅이요, 국민의 생존을 지키면 그 사람이 바로 국가의 영웅이다. 모름지기 영웅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자신만에 의한, 자신만을 위한 일은 끊임없이 인생을 소모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훌륭한 사람들의 비밀스런 에너지의 근원이 그렇듯 그 또한 무한한 힘에 파장을 맞추고 있었다. 그에게는 노는 물이 달라지고, 보는 눈이 달라지고, 하는 생각이 달라졌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고 한다. 10미터를 더 뛰는 것이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최악의 순간을 예상하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옛날을 생각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내가 공부를 얼마나 잘한 사람인데.’ ‘그래도 보는 눈이 있는데 어떻게….’
그러나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쪽 팔릴 것 하나도 없다. 처음에는 다 그렇게 시작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하나의 결과에만 연연해하지 말고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10미터만 더 달려보자. 이 책은 지금 일자리가 없고, 수중에 돈이 없고, 친구들 보기가 민망하고, 신세가 말이 아니라고 한탄하는 사람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만큼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또한 두려움으로 인해 외로워하고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크다. 또 한 가지, 저자의 인생 자체가 한 권의 자기 계발서로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기운이 날 것이다._ 『10미터만 더 뛰어봐!』 · 김영식 지음&
-“서른의 독서”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박자숙 지음 , 라이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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