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친구를 만드는 요령!

[중산] 2012. 7. 31. 12:59

 

친구를 만드는 요령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불행히도 친구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지인을 만드는 훈련이 가장 부족하다. 쉽사리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하더라도 우정을 유지하는 예술은 몸에 익히고 있지 않다. 새로운 지인을 만들고 싶을 때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목표를 추측하고는 그가 선택한 길을 걸어가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의 목적을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가 성공하리라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요령에 정통한 사람에게는 어떤 사람의 잘못된 패턴을 좋은 패턴으로 바꾸게 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것은 심리 요법의 본질이다.

 

 

어느 마을의 자랑거리였던 당나귀가 갑자기 사라졌다. 마을 장로들은 비밀회의를 소집하고 며칠 동안 당나귀를 찾을 방안을 논의했다. 그런데 마을의 바보가 잃어버린 당나귀를 찾았다. 장로들이 어떻게 찾았느냐고 묻자 바보가 답했다. 당나귀 우리로 가서 당나귀와 똑같이 벽을 향해 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당나귀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우리를 빠져나가 어디로 갈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는 요령을 잘 보여준다. 친구를 만들고 그 친구와 교제하고 싶다면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뭔가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칭찬해라.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세속적으로 아무 성공을 거두지 못한 보통 사람이라면 칭찬이 더 없는 격려가 된다. 서로 상대의 좋은 점을 찾는 일을 계속하면 상호 칭찬이라는 따스한 태양 아래 우정이 성장해 갈 것이다.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많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채 행복한 인생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그 사람의 주위 사람들이 자식이나 애견을 자랑하는 것을 몇 번이고 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친구를 만드는 요령 하나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날씨나 야구, 정치가 가벼운 화젯거리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칸트의 철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화제로 삼는 것은 작위적인 자기 방어 기제에 지나지 않는다. 친구를 만들려면 가벼운 화젯거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것은 인간 생활의 윤활유 같은 것으로 예의범절이나 청결함, 말쑥한 옷차림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다. 두 번째 요령은 접촉한 사람에게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가 되도록 끈질기게 계속 노력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보통의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사람들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이다. 노인이나, 장애자, 아이,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 등에게 상냥하고 싹싹하게 대하는 것은 언제나 가치 있는 일이다.

 

 

일단 교제 범위를 넓힌 다음에는 그 우정을 생기 넘치고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기 위해 끈질긴 노력을 해야 한다. 신경증에 걸리거나 고독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 단계에서 실패한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효과를 높이는 테크닉은 아주 간단하다. 하루 몇 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옛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그들의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흥미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버려 두면 끊어져 버릴 우정을 강화시킬 수 있다. 카드 한 장을 보내거나 전화 한 통을 하더라도 기념일이나 생일을 기억함으로써 친구나 친척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 것은 현명한 행위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박애, 동정, 성실, 원조라는 구조적인 틀을 중심으로 만들어지지만, 우정이라는 집에 독특한 외관을 부여하는 하나하나의 벽돌은 사소한 배려나 마음 씀씀이를 보여 줌으로써 단단해져 간다.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W. 베란 울프 지음, 역자 박광순님, 매일경제신문사>

 

저자 W. 베란 울프

1932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비운의 천재이다. 근대 정신의학을 창조한 알프레드 아들러 박사와 함께 개인 심리학을 연구하여 아들러 심리학을 정립하였다. 다양한 재능과 취미를 지녔는데 특히 음악과 미술 분야에 조예가 깊었으며 스키와 드라이브를 즐겼다. 미국에서 임상심리학자와 정신의학자로 왕성하게 활동하였으며, 아들러 박사의 『인간 이해』를 영어로 번역하는 등 여성과 인생 문제에 관한 여러 저서를 펴냈다. 대공황기에 저술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는 많은 국가에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현대인들에게 행복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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