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말과 신속한 대답을 위한 팁
적극성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적극적일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친구는 “긴 막대기를 휘두르면서 그냥 크게 고함을 지르면 되지.”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적극성은 고함을 지르며 위협하거나,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는 오히려 공격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르는 것도 늘 최선의 행동은 아니다. 이것은 소극성이다. 또, 다른 사람을 조종하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정당한 방법은 아니다. 이것은 소극적 공격성이다. 적극성은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적극성은 자기가 원하는 바와 원하지 않는 바를 자신 있고 솔직하게,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소극적인 사람과 공격적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와 반대로 적극적인 사람은 자신과 타인 모두를 중시한다. 그리고 어쩌면 적극성이 소극성과 공격성 사이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적극성은 다음과 같은 서로 다른 행동과 표현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1) 적극성: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자신감 있고 솔직하다. (2) 공격성: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거만하며,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고 억압적이다. (3) 소극성: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다른 사람의 필요와 욕구가 채워지길 바란다. (4) 소극적 공격성: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표현과 행동 방식이 우회적이고 교묘하다.
소극적이거나 공격적인 데는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화를 내도 괜찮다. 단지 언제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하다. 또 소극적이라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항상 소극적으로만 행동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리고 적극적인 사람도 공격적이거나 소극적일 때가 있다. 이는 그 행동에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다.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은 흔히 다른 사람이 자신을 적극적이지 못하게 만든다며 다른 사람을 비판하곤 한다. 물론 적극적인 사람이 되기 어려운 원인이 있다.
어린 시절의 양육 방식이나 신념, 기대감, 인간관계, 실망감과 자신감의 정도가 그것이다. 이 외에도 다른 사람의 행동 또한 적극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자신이 행동하고 대화하는 방식과 신념, 태도가 항상 똑같을 필요는 없다.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으면 된다. 만약 자신의 개인적인 권리를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다면, 자신의 가치와 기대감이 좀 더 분명해진다. 그러므로 자신의 권리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모두 인정하라. 자신이 믿는 바와 원하거나 원치 않는 바를 말하되,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권리가 있음을 명심하라.
나도 남도 기분 좋게 하라
이제 변화할 준비가 되었는가? 아직 확신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 행동하고 대화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걱정을 한다면 기존에 갖고 있던 습관과 행동 양식을 고수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걱정하는 바를 알아차렸다면 그 걱정을 피하고 과거의 방식에 얽매여 있기보다 행동을 바꾸려고 할 것이다.
진보, 변화, 그리고 퇴보: 행동을 변화시키려 할 때, 실수를 한다든지 과거에 말하고 행동하던 방식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만일 퇴보하게 된다면 실패와 실망,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성공의 열쇠는 후퇴가 당신의 결단과 자신감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니 퇴보한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 만약 이전의 말과 행동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하더라도 완전히 처음 순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두 발짝 앞으로 가고 한 발짝 뒤로 퇴보한다. 이 말은 실수 속에서 또 다른 것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미 배웠던 것을 적용해 보면서 전진도 하고 퇴보도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방식의 행동이 확립될 때까지 이러한 주기를 몇 번씩이나 겪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행동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연습이 필요한데, 이는 인내심을 갖고 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준비-자긍심을 가져라: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결심과 자신감이 실수로 인해 약해지지 않도록 하라. 그런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강점을 잘 파악하면, 좀 더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다. 강점은 행동과 기술, 지식이 결합되어 생기는데, 이런 특성을 적용해서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가 관심 있어 하는 강점들은 적극성과 관련이 있다. 당신의 강점 중 하나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라면, 적극성을 쌓는 블록 하나를 이미 갖고 있는 셈이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욕구와 느낌을 쉽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사람의 중요성: 자신의 강점을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위에 긍정적인 사람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일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긍정적인 사람은 당신의 의견을 존중해 주며,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 당신이 당신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자긍심을 갖고 선순환으로 들어가기: 자신의 기술과 강점 그리고 주위의 긍정적인 사람을 확인했다면, 강점을 갖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앞에서 적극성이 자존감 및 자신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자신감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다. 그러므로 원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뜻을 드러낸 이후에 발생하는 결과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성공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면 일단 걸음을 떼어야 하고 그래야만 자신감을 쌓아 나갈 수 있다.
약점 인정하기: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당신에게도 장점과 약점이 있으며, 이 사실을 인정하면 적극적인 행동을 시작하기가 쉽다. 주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약점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 약점 때문에 자신이 적극적으로 되는 것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적극적인 사람은 자신의 약점에 갇혀 있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자신의 실수와 경험을 통해 배워 나간다.
훌륭한 신체 언어로 말하기: 적극적인 사람이 되는 데 신체 언어도 큰 역할을 한다. 흔히 사람들은 의사소통을 할 때 몸을 써서 의사소통을 돕거나 말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 신체 언어가 더 부각된다는 점이다. 아무튼 신체의 움직임은 그 사람에 관한 많은 것을 알려 준다. 그래서 비언어적인 행동으로도 당신이 누구이며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신체 언어를 잘 파악한 뒤 제대로 사용한다면, 자신을 적절히 드러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긍정적인 말 주고받기는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의 기분을 좋게 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긍정적인 말에는 존경, 칭찬, 인정, 감사가 있다. 칭찬을 제대로 하려면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과 특징, 그리고 구체적인 예를 열심히 찾아야 한다. 칭찬은 선물과도 같다. 상대방이 당신의 선물을 바라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신에게 칭찬하려는 좋은 마음이 남는다.
원하는 바를 말하라
근심, 죄의식, 분노나 변화에 대한 두려움처럼 그 장벽이 무엇이든, 원하는 바를 말하기 어려운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데 있다. 원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말할 때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 (1) 자신이 어떤 기분인지를 알아야 한다. (2) 직접적이고 분명한 자세로 말해야 한다. (3)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다른 사람의 견해에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 (4) 다른 사람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5)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6) 받아들일 것과 받아들이지 않을 것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고, 참을 수 있는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7) 협상하고 타협해야 할 때와 입장을 분명하게 주장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8) 해결책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9) 기분과 욕구를 드러낸 후의 결과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0) 결과에 대해 남을 비방하지 않고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
여유 갖기: 자신이 느끼고 원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할 필요 없이 지금 자신이 어떤 기분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면 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 된다. 참고로 미국 TV나 영화를 보면 이런 말이 자주 나온다. “나중에 이 문제를 다시 상의해도 될까요?” 물론 이렇게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의 목적은 자신의 기분과 요구를 분명히 파악하는 데 있다. “(확신이 안 서니까)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도 될까요?”라고 말한다고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런데 만일 상대방이 지금 당장 대답을 듣고 싶어 한다면(즉각적인 답을 들으려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다른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침착하게 말하라. 그밖에 대화가 너무 과열되었을 경우에는 시간을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새겨듣기: 일단 하고 싶거나 하기 싫은 것을 말했다면, 성심을 다해 상대방의 반응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당신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자주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 또 당신의 기대치와 추측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한 말을 지나치게 왜곡해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신은 대답하기 전에 상대방이 한 말을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말을 확실히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했는지는 그 사람이 한 말을 요약하고 상대방한테 맞는지는 물어보면 된다. 이렇게 하면 당신이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그리고 상대방이 당신의 말을 이해했는지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권리 인정하기-타협하거나 협상하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인식한다고 해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만일 상대방이 당신의 부탁을 거절한다면, 보통은 없었던 일로 하거나 말싸움을 하거나 그에게 삐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말라! 그러는 대신 상대방의 생각을 들어보고 타협을 하거나 협상을 해 보자.
한계와 범위를 설정하여 입장을 분명히 하기: 만일 다른 사람과 타협하거나 협상하기로 했다면, 최대한 자신을 굽혀라. 하지만 자신의 요구를 포기하면서까지 굽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일단 한계에 도달하면, 시간이 더 걸리는 새로운 문제가 생기기 전에 타협을 그만두어야 한다. 한계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대하는 정도의 범위를 정해 놓는 것인데, 당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권리에 기초해 다른 사람이 당신을 대하는 최대ㆍ최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범위를 정해 놓아야 한다.
<“적극성에 스펙을 걸어라”에서 극히 일부 요약발췌, 수 해드필드, 질 해슨 지음, 북허브>
▣ 저자
수 해드필드 - 영국의 종합학교에서 20년간 영어를 가르쳤고, 학생과 학부형, 교직원을 위해 적극성에 관한 강좌와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 10년 동안은 지역 공동체와 서섹스대학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적극성, 창의적 글쓰기, 학습 기술, 경력과 자아 개발에 대해 가르쳤다.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적극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학부형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녀가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질 해슨 - 영국 브라이튼의 자아 개발 과정에서 성인을 위해 교육을 하면서, 서섹스대학에서 부교수로서 경력과 자아 개발 및 학습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유치원과 청년을 위한 교사, 사회복지사와 부모에게 유아와 청소년 발달에 관해 가르치며,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자아 개발과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여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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