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 요구하기: 수지는 제약 회사 지부의 판촉 대표다. 그녀는 세 아들(10세, 13세, 15세) 그리고 종종 집에 늦게 들어오는 재혼한 남편 롭과 함께 산다. 수지는 롭보다 먼저 퇴근한다. 그래서 그녀는 대부분의 집안 살림을 떠맡고 있다. 수지는 롭이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 데에 점점 더 화가 난다. 그녀는 남들에게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그것도 넌지시 비꼬는 식으로 말할 뿐이고 집에서는 그런 티를 내지 않는다. 직접 부딪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롭은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다. 하지만 그는 자기도 조금이나마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쓰레기를 밖에 갖다 버리고, 세차도 하고, 가끔 잔디도 깎는다. 물론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로 토요일 오후에는 축구 경기를 보러 간다. 종종 밖에 나가서 친구와 술도 마신다.
수지의 행동은 바로 소극적 공격성이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일을 하면서 싸움을 피하려고 하지만, 실은 화를 내고 비웃음 섞인 말을 한다. 하지만 문제에 맞서거나 그녀를 화나게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않는다. 수지는 과거에 롭과 세 아들에게 집안일을 도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들은 잠깐 도왔을 뿐, 다시 옛날로 돌아갔다. 그녀 역시 다른 많은 부모들이 빠지는 함정에 빠진 것이다.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역할을 하던 때가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그 역할에 빠져 사는 것이다. 결국 수지가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습관이 되었고, 나머지 가족도 거기에 익숙해져 버렸다. 또한 수지는 죄의식도 느끼고 있다. 아이들 아빠와 이혼을 하고 새로운 남자가 집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가족들에게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음으로써 집안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또한 그녀는 롭이 아이가 셋이나 있는 자신과 결혼해 준 것을 고맙게 여긴다. 그래서 더더욱 롭에게 일을 부탁할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종종 도움을 청하지 못할 때가 있다. 마음속으로 그럴 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일이 각자의 인생에서 떠맡은 몫이라 여기고,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분노만 쌓이고 결국에는 터져 버린다. 적극적인 자세는 이러한 근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남에게 부탁할 권리가 있고 행복해질 자격도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적극적인 행동: 자신의 요구를 드러내는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것이 제대로 안 되면 종종 소극적 공격성의 함정에 빠져 버린다. 그러므로 최종적으로 나타나기를 바라는 결과가 무엇인지 곰곰이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만약 자신의 요구를 분명히 드러내고자 한다면 먼저 상대방이 도와주었으면 하는 일의 목록을 적어 보라. 그런 다음 그중 어떤 일을 부탁할 것인지를 정하면 된다.
자신의 감정과 요구에 대해 목소리를 낼 준비가 되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절대적인 주도권을 갖고 말하라. 수지는 “내가 집안일을 다 해야 해서 속상해요.”라고 할 수 있다. 또 수지는 “당신이 매주 목요일 밤에 식사 준비를 거들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 달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 문제에 관한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물어보는 것도 좋다. “주말에 식사 준비랑 청소를 다 해야 하니 너무 피곤해요. 당신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나요?”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한 번에 하나씩만 부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적당한 타이밍과 신체 언어도 열쇠가 된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언제가 가장 적당한 때인지 잘 생각해 보라. 아울러 신체 언어를 긍정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라. 팔짱을 낀다거나 손을 비틀거나 흔드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미소를 지어야지 너무 심각한 얼굴을 해서도 안 된다. 목소리 톤도 정말 중요하다. 자신의 뜻이 잘 드러나도록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라. 투덜거리거나 중얼거리거나 큰 소리로 공격하듯 말해서는 안 된다.
기억할 것: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었을 때는, 잊지 말고 고마움과 칭찬의 말을 하라. 누구나 고맙다는 말과 칭찬 듣는 것을 좋아한다. <“적극성에 스펙을 걸어라”에서 극히 일부 요약발췌, 수 해드필드, 질 해슨 지음, 북허브>
▣ 저자
수 해드필드 - 영국의 종합학교에서 20년간 영어를 가르쳤고, 학생과 학부형, 교직원을 위해 적극성에 관한 강좌와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 10년 동안은 지역 공동체와 서섹스대학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적극성, 창의적 글쓰기, 학습 기술, 경력과 자아 개발에 대해 가르쳤다.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적극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학부형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녀가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질 해슨 - 영국 브라이튼의 자아 개발 과정에서 성인을 위해 교육을 하면서, 서섹스대학에서 부교수로서 경력과 자아 개발 및 학습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유치원과 청년을 위한 교사, 사회복지사와 부모에게 유아와 청소년 발달에 관해 가르치며,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자아 개발과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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