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마누라 왔어, 문 열어!” - 약한 모습으로 자기를 방어하라
마거릿 대처가 영국 수상에 취임하던 날이었다. 대처는 수상 취임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대처의 남편은 주방에서 아내를 위한 축하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문밖에서 수런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짤막하게 초인종 소리가 났다. 초인종 소리를 듣고 남편이 달려나갔다. “누구세요?” 대처는 유쾌하게 말했다. “문 열어요. 영국 수상이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처는 순간 까닭을 알아챘다. 대처는 애교스런 말투로 다시 소리쳤다. “자기야, 마누라 왔어, 문 열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이 열리더니 남편은 그녀를 뜨겁게 포옹했다.
사람은 약자를 동정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완벽한 사람이나 강경한 사람은 남에게 경계심과 위압감을 준다. 그러므로 적당히 자신의 자세를 낮춘다면, 친화력을 높일 수 있고, 경계심이나 위압감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감각적인 깨달음이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타협이 아니라 이지적인 인내이자 양보이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더 편하고 튼튼한 자리에 앉는 것이다. 인생살이는 고달픈 항해와도 같아서 아무런 풍파도 없이 잔잔할 수만은 없다.
그러므로 견딜 줄 알고 내려놓을 줄 알아야 더 멀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 동정을 바라는 것은 사람의 천성이다. 당신이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설득하려고 할 때, 동정을 얻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강한 상대를 극복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약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상대의 불만을 줄이거나 질투를 없앨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나 행운아가 시샘을 받는 현상은 분명 존재한다. 그런 부정적 심리를 단번에 없애지 못하는 경우에는 알맞게 약한 모습을 내보이면 부정적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젊은 기자가 한 사업가의 뒤를 캤다. 기자는 사업가의 자택으로 찾아갔다. 인터뷰를 한다는 구실로 뭔가 꼬투리를 잡아 볼 생각이었다. 사업가는 기자를 집 안으로 맞았다. 기자가 말문을 열기도 전에 사업가가 말했다. “바쁘지 않으니 인터뷰는 천천히 합시다.” 사업가의 덤덤한 태도는 의외였다. 얼마 후, 가정부가 뜨거운 커피를 가져왔다. 그런데 사업가는 커피를 마시다가 잔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가정부가 얼른 달려와 쏟은 커피를 닦고 잔을 치웠다. 또 담배를 피우려다 거꾸로 물고 필터에 불을 붙였다. “사장님, 담배를 거꾸로 무셨어요.” 기자의 지적에 사업가는 멋쩍게 담배를 끄려다 탁자에 있던 재떨이를 떨어뜨렸다.
기자는 늘 당당하던 사람이 자꾸 실수를 저지르자 그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강한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자는 사업가에 대해 뭔가를 캐내려던 생각을 접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업가의 실수는 자기 뒤를 캐는 기자를 떨쳐버리려는 계획된 행동이었다.
권위적인 사람에게도 이런저런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들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사라진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동정심이 생기고 나아가 상대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상대가 당신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고 친근감을 느끼게 만들려면, 당신은 상대에게 사소한 결점을 슬그머니 드러내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내보여서 당신이 고고하고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면 상대는 당신에 대한 긴장을 풀고 당신을 적대시하지 않게 된다. 물론 약한 모습을 내보이는 것이 반드시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은 자존심을 버리거나 자신감을 잃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약한 모습을 내보이는 것에는 정도가 있어야 하고, 원칙이 있어야 한다. 약한 모습을 내보이는 것은 자기 포기나 자기 비하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달관의 태도다. 아무 원칙도 없이 약한 모습을 내보이는 것은 당신에게 상처를 주고 당신에 대한 타인의 존중도 잃게 만든다.<“꼼수와 지혜”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돤쥔화, 류옌민 지음, 역자 공정식박사,남종진박사,교육과학사>
녹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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