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의 자조 - 자조의 법칙을 운용하라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레이건은 한 도시에서 대중 연설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연설은 반미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 때문에 갑자기 중단되었다. 시위대는 레이건에게 노골적으로 반미 감정을 드러냈다. 캐나다 총리 피에르 트뤼도는 시위대의 무리한 행동 때문에 아주 난처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레이건은 미소를 지으며 트뤼도에게 말했다. “이런 일은 미국에서는 걸핏하면 벌어집니다. 저 사람들은 미국에서 일부러 온 사람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들은 내게 백악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군요.” 난처한 표정을 짓던 트뤼도 총리는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의 실수로 감정적 대립을 초래했을 때, 적절한 시기에 자조(自嘲)한다면, 상대의 양해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두 사람이 서로 다투다 어느 한 사람이 갑자기 바닥에 엎드리며 항복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상대가 무뢰배가 아닌 이상 대개 적의를 가라앉힌다. 살아가다 보면 남을 난감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 경우에 자조함으로써 자신을 낮춰 대응할 수 있다면, 수동적 상황을 능동적으로 전환하고, 심리적 균형을 지켜낼 수 있다. 자조는 심리적 균형을 조절하는 양약이다. 난처한 지경에 빠졌을 때, 유머러스하게 자조하면 마음을 달랠 수 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사람을 사귈 때에 상대에게 부담감을 주게 된다. 그런 경우에 자신을 낮춰 농담거리로 만든다면, 상대에게 주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인간미가 있게 비춰져서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생김새를 비웃거나 자신이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떠벌리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활달하게 만들고, 상대에게는 정겨움을 느끼게 만들어서 인간미를 더하게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자조는 귀한 묘약과도 같다. 다른 것들이 별반 효과가 없을 때, 자신을 한번 비웃는 것, 적어도 자신이 자신을 꾸짖는 것은 매우 안전한 것이다. 웃음의 금과옥조는 당신이 남을 비웃고 싶더라도, 먼저 당신 자신을 비웃으라는 것이다.
인도의 작가 타고르는 편지를 한 통 받았다.
「선생님은 제가 존경하는 작가입니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는 선생님의 성함으로 제가 애지중지하는 발바리의 이름을 지을 생각입니다.」
이에 타고르가 보낸 답장은 이렇다.
「당신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름을 짓기에 앞서 당신은 발바리와 의논하는 것이 좋겠군요. 그가 좋아할지.」
당신이 우스갯소리나 농담을 하고 싶다면, 가장 안전한 대상은 당신 자신이다. 당신이 당신을 비웃는데, 누가 불쾌해하겠는가? 가장 높은 수준의 언어 예술인 유머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지혜가 넘치는 사람이다. 가장 높은 경지의 유머인 ‘자조’를 무기로 삼는 사람이 될 수 있기에, 감정을 다스림에 있어 ‘무관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경건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미국 대통령 클린턴이 기자들에게 에워싸여 질문을 받았다. “언론에서 르윈스키 양과의 스캔들을 폭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클린턴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세상 사람들은 이미 나를 놀리는 숱한 이야기를 만들어냈어요. 뭐라고 말해도 이제 신선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의 대답은 아주 적절했다. 자신을 비웃는 동시에 반격을 잊지 않은 것이다. 순식간에 질문은 기자들에게로 되돌아갔다. 클린턴이 한 말의 의미는 이런 것이다. ‘당신들 가운데 누구든 새로운 사실을 말해봐라! 나도 듣겠다.’ 기자들은 결국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다가 그만 상대의 감춰둔 상처를 끄집어내 자존심을 건드렸다면, 그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상대가 수양이 잘 된 사람이라면 함구하고 그 자리를 떠날 것이고, 수양이 덜 된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당신을 공격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당신은 자조의 방법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조는 자기 모욕이 아니며, 체면을 구기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 자기의 개성화와 형상성을 열심히 추구하고 아울러 적절함을 갖춘 자조는 자신의 말을 흥미롭게 바꿔놓는다. 유머의 힘은 유머러스한 사물과도 같다. 그러므로 진정 위대한 인물은 자신을 비웃고, 또한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웃게 격려한다.<“꼼수와 지혜”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돤쥔화, 류옌민 지음, 역자 공정식박사,남종진박사,교육과학사>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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