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몇 년이나 지난 후 너에게 돌아왔다.
회색빛의 아름다운 도시,
과거의 물속에 잠겨
변하지 않는 도시.
이제 나는
철학과 시와 호기심의 학생이 아니다.
너무 많은 시를 써 대던
젊은 시인도 아니다.
이제는 좁은 골목과 환상의
미로에 헤매고 있다.
시간과 그림자의 지배자가
내 이마 위에 손을 올려놓는다.
그러나 나를 인도하는 것은 아직도
밝은 별,
밝음만이 나를
잃거나 구원할 것이다.
- 아담 자가예프스키
영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영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그대들 자신의 이 아름다운 의식이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대들은 영원히 참고 견뎌 내야 하는 다른 모든 사물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인가?
기독교적인 인내보다 더 많은 인내로 그대들을 지금까지 견뎌 왔다고 생각하는가? 혹은 그대들이 그대들 자신에게 영원히 좋은 감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지상에서 영생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이 지상에 있는 모든 다른 것은 그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죽고 싶고 목을 매 자살하고 싶은 격렬한 욕망을 갖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수천 분이라는 작은 시간 개념을 갖고 있는 그대들 지상의 주민들이 그런 영원하고 보편적인 존재에게 영원히 성가신 존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니! 이보다 더 집요하고 주제넘은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70년 동안 사는 생물에 대해 자신이 경험하게 될 ‘영원한 권태’를 마음에 멋지게 그려 보는 데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그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영원히 좋은 감정을 줄 수 있는 것은 최고의 능력이다. 니체도 그런 감정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 세상을 버리고 저세상 가서 그런 감정을 누리겠다는 식의 내세관은 지향한다. 그는 오로지 이 대지 위에서 그런 감정을 누리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생철학적인 이념이다. 지상천국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니체의 확신이고 믿음이며 신앙이다. 다만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수천 개의 결점 중에서도 단 하나의 완벽함을 발견하라
매사에 좋은 점을 발견하라. 이것은 좋은 취향 때문에 얻는 장점이다. 벌은 벌집을 지으려고 단맛을 쫓고, 독사는 독을 모으기 위해 쓴맛을 쫓는다. 취향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사람은 최고의 것을, 또 어떤 사람은 최악의 것을 쫓는다.
모든 것에는 좋은 점이 있기 마련인데, 특히 생각할 거리가 있는 책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불행을 타고났다. 천 가지 완벽함 중에서도 단 하나의 결점을 찾아내 그것을 비난하고 부풀려 떠벌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지와 지성이 버린 쓰레기를 수집하며, 치부와 오점을 가득 모은다.
이런 일은 통찰력이 좋아서가 아닌, 분별력이 부족해 받는 형벌에 가깝다. 그들은 늘 고통에 시달리고, 불완전한 것을 양식으로 삼기 때문에 불행하게 살아간다. 반대로 더 행복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수천 개의 결점 중에서도 단 하나의 완벽함을 발견한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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