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메타볼릭 증후군!

[중산] 2025. 2. 19. 16:42

운동을 하면 안구건조증과 우울증도 개선된다.

 

필자는 일본 노화방지(안티에이징) 의학회 이사장으로서,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그 세 가지는 ‘균형 잡힌 적당량의 식사하기’, ‘운동하기’, ‘매일 행복하게 살기’이다. 이 중에서도 ‘운동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참 어렵다.

 

원래 안과 의사인 필자는 몇 년 전부터 눈의 건강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에 관해서도 연구를 하고 있다.

 

놀랍게도 운동을 하면 안구건조증이 호전된다. 또한 백내장, 녹내장, 노화황반변성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데이터도 있다.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발생한다고 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뇌를 각성∙활성화시키고, 도파민은 의욕과 집중력을 높이며, 세로토닌은 자존감을 높이고 기분과 충동을 조정하는 작용을 한다.

 

우울제는 이들 신경전달물질이 원만하게 작용하도록 균형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운동을 통해서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죽음에 이를 위험성이 증가한다. 우리의 유전자가 ‘메타볼릭 증후군’을 유발한다.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과식을 한다. 99만 90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아와 싸워 온 인류의 유전자는 ‘먹을 것이 있을 때 최대한으로 뱃속에 가득 담아라.’라는 명령이 새겨져 있다.

 

이 명령을 받으면 혈당치를 조정하는 인슐린은 하루라도 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과잉 섭취한 당분을 계속해서 체지방으로 바꾸고, 저장한다.

 

이것이 ‘메타볼릭 증후군’ 즉 내장지방 증후군이 진행되는 과정이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 의 힐리 박사는 “서 있는 시간을 1분이라도 늘리면 병에 걸릴 위험성이 그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서 있으면 자연히 몸을 움직이게 된다. 즉, 운동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삶의 기본이다. 그러므로 ‘운동하지 않는다면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는 유전자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

 

<‘하루 6시간 앉아 있는 사람은 일찍 죽는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쓰보타 가즈오지음, 유규종님 감역, 매일경제신문사출판> * 쓰보타 가즈오 : 1955년 도쿄출생으로, 일본 노화방지 의학회 이사장이며 게이오대학교 의학부 안과 교수이다. <당신 안의 장수유전자를 단련하라>,<행복한 사람은 10년 더 산다> 등 다수가 있다.

 

 

 

 

좋은 직장, 월급 루팡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데 들어가서 편하게 살아”라는 말은 학창 시절 어른들에게 듣던 격려이자 걱정이었습니다. 전환기마다 고용 불안의 어려움을 고르게 겪은 한국 사회에서 ‘안정적’이라는 단어는 생존의 다른 말과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직장’은 어떤 곳일까요?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70%에 육박하여 OECD 국가 중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뉴스를 통해서도 증명됩니다.

 

문제는 ‘안정적인’ 대기업의 일자리 비중이 전체 근로자 대비 14%에도 못 미쳐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안정적 직장’에서 많은 이들이 만족하기보다 매너리즘과 무기력함을 겪게 된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모리스 르블랑의 주인공인 루팡(뤼팽)은 도둑이지만 때로는 정의로운 행동도 하는 도덕적 복잡성을 가진 매력적이고도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회사에서 맡은 일은 제대로 안하거나 업무와 상관없는 일에 적극적인 사람에게 ‘월급 도둑‘이라고 부르는 의미로 붙여 ’월급 루팡‘이라고 부르는 밈이 생긴 것입니다.

 

‘자기 월급’을 자기가 횡령한다‘라는 모순적인 행동을 ’루팡한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그릇된 안락함은 동료의 업무 가중으로 다가옵니다.

 

루팡의 종류 역시 업무 시간에 다른일을 하는 딴짓형,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일을 맡지 않는 투명인간형, 일을 맡기면 동료에게 전가하는 토스형 등 다양한 분류로 설명합니다.

 

지금 사회의 분위기는 누구나 루팡을 꿈꾸는 듯하지만, 동료가 루팡이면 화가 나는 이중적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가장 훌륭한 복지는 좋은 동료’라는 말들이 회자됩니다.

 

그렇다면 일은 무엇일까요? 빵집 주인과 대장장이에게 일은 명백합니다. 빵을 굽고 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경우 루팡은 불가능합니다. 빵을 구운 개수와 만든 칼의 숫자가 곧 일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세단 고딘은 그의 책 <의미의 시대>에서 90개국 1만 명의 직장인에게 ‘최고의 일자리 조건, 혹은 최고의 일자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을 설문했습니다.

 

1위는 ‘보수’나 ‘복지’가 아닌 ‘성취 경험’이 가장 많은 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2위는 독립적인 업무 환경, 3위는 중요한 것을 만들어내는 팀, 4위는 존중하는 사내 분위기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루팡은 숙제를 하지 못한 채 개학을 맞이하는 어린아이처럼 불안 가득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일상의 업무에서 실제의 가치를 형성하지 못하면 경험과 지적 자산은 쌓이지 않습니다.

 

연공서열로 급여가 상승하는 구조에서 자기가 쌓은 세칭 ‘물경력’은 환금되지 않기에 날이 갈수록 그의 이직은 어려워집니다.

 

<‘시대에보 : 호명시대’P339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송길영님 지음, 교보문고> * 송길영 : 컴퓨터공학 박사,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이다. 일상적 기록을 관찰하여 현상의 연유를 탐색하고 그들이 찾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20여 년 간 해왔다. 저서로<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그냥 하지 말라>,<상상하지 말라>,,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가 있다.

 

등대
어부의 집

 

울진 죽변등대 공원

'독서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1) 2025.03.01
운동 부족!  (12) 2025.02.16
슬픔에 대해 잘 아는 사람, 빈센트!  (10) 2025.02.12
지독히 혼자가 되다!  (6) 2025.02.09
걷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8)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