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방어는 다툼으로 가는 첫 단추입니다. 연인이 나를 가리켜 마음에 안 든다고, 까다롭고 매정하고 이기적이고 비겁하고 게으르다고 불평하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나도 모르게 지금껏 그렇게 살았어요. 그 모든 것이 내 모습이에요. 아니, 더할지도 모르죠. 당신이 느낀 점을 전부 말해줘요. 당신이 도와주면 나 역시 나 자신을 잘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하나도 숨기지 말고 나에게 얘기해줘요”
이렇게 해서 온전한 나의 편이 생깁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우리의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나 자신도 알지 못했던 내 모습을 어떻게 타인이 발견할 수 있을까요? 변명하고 싶고 방어하고 싶은 부분을 타인이 지적해준다면, 그것이야말로 내 안에 숨어 있던 보물 상자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숨어서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보물 상자. 그 보물 상자를 연인이, 친구가, 가족이 발견해준다면 자기 방어가 아닌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사랑하는가’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바이런 케이티 지음, 유영일님 편역, 쌤앤파커스출판>*바이런 케이티 : 현재 서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적 스승. <오프라 윈프리 쇼>soul 시리즈에 집중 소개되기도 했다. 이 책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전달한 핵심 메시지를 집대성했다.

북해에서 폭격기들이 날아드는 소리가 들린다. 긴 밤이다. 온 가족이 컴컴한 거실에 모였다. 아이들은 소파에서 잠들고, 로즈의 어머니는 피곤한데도 비행기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난롯불 앞에 앉아 있다.
집과 주변 땅이 계속 진동한다. 로즈는 온갖 동물들 - 들쥐, 벌레, 올빼미, 그보다 더 작은 새들까지 하늘에서 쏟아지는 굉음에 움직임을 멈췄으리라 상상한다.
심지어 강물 속 물고기들도 독일에서 밤을 가로질러 무수히 대열을 지어 낮게 날아오는 저 비행기들이 일으키는 파란에 굳어 버렸으리라고.
어둠 속에서 그녀와 어머니와 아이들만 있을 뿐이고, 불빛이 새어 나오는 라디오 하나가 런던 각 지역의 상황에 대해 조용히 말하고 있다.
방송국 근처에도 폭탄이 떨어졌다. 사상자 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로즈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비행기 소리가 잦아들자 어머니가 운을 뗀다. “네 남편은 어디 있니?” “저도 몰라요, 전혀. 어디 외국에 있겠죠.” “아시아?”
“너는 그렇게 젊은 나이에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 대학을 나오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는 대신 군인과 사랑에 빠지다니.”
“어머니도 그러셨죠. 저는 그가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그때는 그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몰랐다고요.”(…)
천둥같은 비행기 소리가 한바탕 지나가고 나니 아이들은 소파에서 무방비하게 잠들었다. 군에서 독일군의 본토 침공에 대비해 해안선을 따라 지뢰를 쭉 매설해 두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집, 마구간, 별채들을 징발했다.
밤이면 인적이 끊기고 227킬로그램짜리 폭탄과 고성능 소이탄이 쉭 소리를 내며 떨어져 사람이 없는 집이며 거리를 대낮처럼 밝힌다.
가족들은 가구를 지하실로 옮기고 거기서 잠든다. 아이들은 대부분 해변에서 대피했다. 유럽으로 돌아가는 독일 비행기들이 가는 길에 남은 폭탄들을 떨어뜨릴 것이다.
사이렌 소리가 그치고 나서야 주민들이 하나씩 나타나고, 그들은 바닷가 산책로에 모여서 하늘 저편으로 떠나는 비행기들을 지켜본다.
레이철은 동트기 직전에 몸부림치다가 잠에서 깬다. 로즈가 딸의 손을 잡고 조용해진 들판으로 걸어 나가 강으로 향한다. 폭격기들이 어떤 경로를 택했는지는 몰라도 이 뒤쪽으로는 오지 않았다. 수면이 다친데 없이 잔잔하다.
서로에게 의지해 어둠에 휩싸인 강둑을 걷던 모녀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해가 뜨기를 기다린다. 세상 만물이 다 숨어 있는 것만 같았다. ~
<‘폭격기들의 밤, 기억의 빛’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마이클 온다치 지음, 김지현님 옮김, 민음사> * 마이클 온다치 : 1943년 스리랑카인 실론 지역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변호사이자 대농장주였던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시집 <계피껍질 벗기기>, <손글씨>를 발표,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발표하고 캐나다 작가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소설 <조망대>를 발표하여 캐나다 총독상을 받았다. 2024년 시집 <종말의 해>를 발표했다.

“모든 시련에 맞서 너 자신을 지켜내라. 결코 굴복하지 말고, 강인하게 너를 보여라.” - 괴테, 시 <유산> 중에서
☞ 괴테가 세상을 떠나기 삼년 전,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남긴 시<유산>의 한 구절입니다. 살다 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거대한 시련이 파도처럼 덮쳐올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앞에서 쉽게 무릎을 꿇거나, 타협하며 자신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괴테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마라.”
이것은 뻣뻣한 고집을 부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외부의 압력 때문에 나라는 사람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말라는 뜻입니다. 세상이 나를 흔들수록 두 발을 땅에 더 깊이 박고, 내가 얼마나 단단한 존재인지를 세상에 증명해 보이십시오.
당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뿐 입니다!
<‘괴테의 문장들’에서 극히 일부 발췌,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민유하님 편역, 리프레시 출판>* 괴테(1749~1832) : 독일의 대문호이자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 문학과 예술, 자연과학과 행정까지 섭렵하며 인류 지성사의 정점에 섰던 만능 천재였다. 60년에 걸쳐 집필한 <파우스트>는 그 치열한 구도(求道)의 기록이다. 방황하는 것조차 노력의 증거라 역설한 그의 통찰은, 흔들리며 성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삶을 긍정할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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