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한국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중산] 2010. 5. 28. 15:36

 

 

불고기는 야들야들한 고기와 달지만 진하지 않은 국물이 있으므로 미디엄바디 레드 와인이 좋습니다. 보르도 지방의 쌩 떼밀리옹 지역이나 뽀므롤 지역 와인, 부르고뉴 지방의 Pinot Noir 품종 와인, 이탈리아의 Chianti(끼안띠)와인 정도면 훌륭합니다. 안심구이는 숙성이 잘 되어 부드럽고 섬세한 와인이 어울립니다. 보르도나 부르고뉴 지방의 고급 레드 와인을 권하고 싶습니다. 소금에 찍어먹는 로스구이는 적당한 산도(신맛)가 있으면서 무난한 이탈리아 Sangiovese(산지오베제) 품종의 끼안띠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갈비구이는 보르도 메독 지역의 와인이 무난하겠습니다. 또 신세계의 Cabernet Sauvignon, Shiraz, Malbec 품종 와인처럼 타닌이 풍부하고 강한 레드 와인도 어울립니다.

 

삼겹살은 마늘, 고추, 파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보졸레 누보같은 햇와인이나 미디엄바디 정도의 레드 와인과 좋은 매치를 이룹니다. 이탈리아의 끼안띠 와인이 여기에 속합니다. 하지만 칠레의 Cabernet Sauvignon이나 Shiraz 품종 와인도 타닌 성분이 지방 분해를 도와주고 진한 맛이 기름기 있는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주므로 오히려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삼겹살을 소금 기름에 찍어 먹는다면 깔끔한 Sauvignon Blanc(쏘비뇽 블랑) 품종이나 Chardonnay(샤르도네) 품종 화이트 와인을 추천합니다. 생선구이에는 Riesling(리슬링) 품종 화이트 와인처럼 적당한 산도가 있고 부케가 강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 어울립니다. 장어구이에는 산도가 있고 신선한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이 어울립니다. 보르도 레드 와인도 권할 만합니다.

 

삼계탕처럼 국물이 있는 한국 요리도 드라이 로제 와인이나 산도가 뛰어난 리슬링 품종 와인이면 좋습니다. 레드 와인으로는 보르도 지방의 쌩 떼밀리옹 혹은 뽀므롤 지역 와인을 권할 만합니다. 김치찌개나 매운탕처럼 맵고 뜨거운 국물에는 스위트 레드 와인이 나름 잘 어울리는데, Concord 품종으로 만든 미국 Mogen David사의 제품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Gewurztraminer(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이 좋습니다. 샤또뇌프 뒤 빠쁘 와인은 보신탕이나 얼큰한 전골 요리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닭백숙이나 돼지고기 수육에는 샤르도네 품종 와인을 추천합니다. 해물파전이나 빈대떡 같은 전 요리에는 미디엄바디 정도의 레드 와인이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빔밥에는 부드러우면서도 그린애플향이 은은한 Pinot Grigio(삐노 그리지오) 품종 화이트 와인 그리고 산도가 높은 상큼한 리슬링 와인 그리고 Beaujolais Nouveau처럼 풋풋한 과일향이 살아 있는 레드 와인은 나물이나 야채가 들어 있는 비빔밥의 풍미를 더욱 살려줍니다.

 

와인 매너

와인은 3가지에 취한다고 합니다. 빛깔에 취하고,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하는 것이지요. 와인을 서빙 받으면, 먼저 와인 잔의 잔대(stem)를 잡고 빛깔을 살핍니다. 와인 빛깔이 전체적으로 탁하면 보관상태가 좋지 않은 와인입니다. 또 오래 숙성된 고급와인이 아니면서 갈색에 가까운 빛깔을 띠고 있다면 변질된 와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와인 빛깔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와인의 숙성기간에 따른 빛깔 차이도 매우 큽니다. 레드 와인은 오래될수록 빛깔이 연해지고, 화이트 와인은 반대로 진해집니다. 또 간혹 와인에서 침전물이 발견되는데, 이 침전물은 인체에 무해하며, 고급 레드 와인의 경우 보관한 지 수 년 이상 지나 약간의 침전물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와인의 빛깔을 감상했으면 일단 향을 맡고, 그 다음 잔을 천천히 swirling(스월링)하고 다시 향(bouquet, 부케)을 맡습니다. 차이가 느껴질 것입니다. 와인 향을 맡는다는 것은 포도품종 고유의 자연 향인 아로마와 발효와 숙성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케를 즐기는 것입니다. 스월링은 와인의 향과 맛이 제대로 우러나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잔을 돌려 스월링을 할 수도 있고, 잔을 테이블에 놓은 채 잔대를 잡거나 검지와 중지로 잔 받침을 누르면서 돌려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스월링을 하는 과정에서 잔 안쪽 벽에 마치 눈물처럼 와인이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와인의 눈물 또는 다리(leg)라고 표현합니다. 숙성이 오래된 고급 와인일수록 눈물이 부드럽고 천천히 내려옵니다. 또 알코올 함량이 높고 스위트한 와인일수록 점성이 높아 눈물이 내려오는 속도가 느립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와인을 적당히 한 모금(10ml)정도 머금고 입안에서 서서히 굴리면서 맛을 봅니다. 첫 모금은 입 안을 헹구듯이 마시고, 두 번째 마셨을 때 느껴지는 맛이 더 정확한 맛이라고 봐야 합니다. 와인을 입 안에 머금는 순간 느껴지는 맛의 첫인상을 어택(attack)이라고 표현합니다. 와인을 머금은 채로 혀와 입 안 전체를 적시고 입술을 오므려 공기를 살짝 흡입하면서 맛을 보면 좋습니다. 또 와인을 씹듯이 마셔보면서 그 끝 맛과 잔향(finish)을 느껴봅니다. 피니시의 여운이 5초 이상 오래 지속될수록 좋은 와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와인을 따를 때는 1/3~1/2 정도 따르도록 합니다. 그래야 스월링도 편하게 하고 잔에 우러난 와인의 향을 맘껏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샴페인 같은 발포성 스파클링 와인을 따를 때는 거품이 넘치지 않도록 두세 번에 걸쳐 천천히 따르되, 잔의 2/3정도까지는 채우도록 합니다. 아름다운 기포가 송골송골 올라오는 모습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 와인을 마실 때 첨잔을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다른 사람의 잔이 줄어들어 있으면 좀 더 하시지요, 이 와인 어떻습니까?라는 말로 슬쩍 의사를 물어본 후 더 따라주면 됩니다. 와인 서빙을 받을 때는 잔을 들지 않도록 합니다. 와인이 다 따라지면 가볍게 감사의 말을 하거나 목례, 눈인사 등을 하면 좋습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와인특강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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