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상처 없이 사랑을 이룰까?
사랑은 또 하나의 우주와 만나는 것
젊은 사람들은 어떤가? 그들은 이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 따위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그들은 꿈꾸지 않고 현실적으로 사랑한다. 중요한 것은 일이며 가벼운 섹스와 기분 전환만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사랑을 잃고 상심하는 기간도 짧다. 이런 풍조는 이데올로기에 실망하고 쓰라린 경험을 한 사회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나라도 믿을 수 없고, 사회 개혁의 꿈도 믿을 수 없다. 종교도 믿을 수 없다. 이들은 자기 자신까지 믿을 수 없어 자신을 ‘무가치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또한 청년까지도 약삭빠른 노인으로 전락한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진정한 의미의 노화란 희망과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 노화는 꿈도 꾸지 않고 사람들의 가능성도 믿지 않게 되었을 때부터 시작된다.
인생은 정열이자 욕망이며 가능성만 보일 뿐 아직 손에 넣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라고 할 수 있다. 무를 향해 달려가 자신의 창조력으로 그곳을 채우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고, 변화무쌍하며 끊임없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사랑도 이와 마찬가지다. 처음 시작은 단순하다. 성적 매력에 끌리거나 그때까지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을 만나고 사귀면서 하나가 되고자 한다. 요컨대 사랑은 일종의 도전이다. 애간장을 태우기도 하는 허무한 모험이다. 그것이 드디어 열렬한 연애로 바뀌면 본질적으로 절대적인 사랑을 투영하는 듯 무한한 가치가 보인다. 이것이 착각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이기도 하다. 사랑은 누구나 자신이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하나의 우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연애는 상대도 그러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유일한 경험이다.
사랑이 지속되려면 아무리 친밀한 관계라도 가끔씩 자극이 필요하다. 상대가 떠나 버릴 것 같은 불안,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사건 등등.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따분한 일상 속에서 불타오르는 연애 감정, 무언가 아련한 것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사랑은 가까운 데 있는 듯 보이지만 잡히지 않는 것, 잡히지 않지만 나타나는 내일과 같은 것이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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