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영화
오늘날 영화용 카메라는 움직이는 물체를 1초에 24번 찍은 다음, 하나로 이어 붙여 움직이는 모습을 만들어내. 이때 각 화면을 ‘프레임’이라고 불러. 다시 말해, 1초당 24프레임으로 이루어진 필름의 정지된 이미지들을 빠른 속도로 연속해 돌려서 움직이는 영상을 만드는 거야. 각각의 프레임 사이에는 끊김이 있지만 우리 눈에는 방금 본 화면의 잔상이 남아서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뇌에서는 인식하거든. 이런 원리를 처음 이용한 건 187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야. 영국 출신 사진작가 이드위어드 마이브리지는 경주로에 카메라 48대를 설치하고, 말이 지나갈 때 연속으로 사진이 찍히도록 했어. 그 결과 말발굽이 공중에 떠 있는 순간들이 연달아 포착됐지. 이렇게 해서 최초의 활동사진이 탄생된 거야. 이후 1894년에는 어거스트와 루이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라프’라는 기계를 고안했어. 연속된 사진들을 넣고 스크린에 사진을 비추는 영사기였지. 사진 속 장면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어. 뤼미에르 형제는 이것으로 1895년 10편의 영화를 상영했지. 세계 최초의 영화였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여자
1997년 122살로 세상을 떠난 잔 칼망 씨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이었어. 실감이 안 난다면 이 이야기는 어때? 프랑스 아를에 살던 칼망 씨는 소녀 시절, 아버지 가게에서 손님으로 온 빈센트 반 고흐와 만났대. 우리가 아는 그 유명한 화가 고흐 말이야. 맙소사! 고흐는 1890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고! 칼망 씨의 설명에 따르면 고흐는 “지저분하고, 옷도 꾀죄죄한데다 성미까지 고약한 사람”이었대.
가장 힘센 동물
장수풍뎅이는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작지만 힘이 세기로는 세계 최고야. 자기 몸무게의 850배나 되는 물건도 거뜬히 들어 옮기거든. 상상해봐. 코끼리 한 마리가 동료 850마리를 끌 수 있겠어?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코끼리는 자기 몸무게의 4분의 1밖에 못 들어. 코끼리도 못 당하는 장수풍뎅이의 괴력! 장수풍뎅이보다 힘센 동물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알고 보면 영리한 동물
돼지를 떠올리면 일단 더럽다는 생각부터 하겠지만, 사실 돼지는 그렇게 더럽지도 않고 나름대로 똑똑한 동물이야. 진흙에서 구르는 거? 그건 다 몸을 시원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이야. 인간과 달리 돼지는 몸에 땀샘이 없거든. 땀을 흘려서 몸의 온도를 낮추는 게 불가능하지. 그 대신 진창에 굴러서 땀 흘리는 효과를 내는 거야. 몸에 묻은 진흙이 마르면서 체온이 내려가니까 말이야. 진흙 마사지는 피부에 달라붙은 벼룩이나 기생충을 떼어내는 효과도 있어. 진흙이 마르면서 요 나쁜 녀석들도 함께 떨어져 나가거든. 앞서 말했듯이 돼지는 멍청하지도 않아. 기억력이 상당하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커티스 교수가 실험으로 그걸 증명했어. 돼지에게 아령 뛰어넘는 법과 원반 물어오기를 가르치고, 3년 후 다시 시켜봤지. 돼지들은 하나도 잊지 않고 있었어. 연구에 따르면, 돼지는 꿈도 꾸고 자기 이름도 알아듣는대. 서로 우정을 나눌 줄도 알고, 축구, 음악감상, 마사지받기 같은 것도 좋아하고. 그래도 돼지가 제일 좋아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서로 코에 코를 맞대고 잠자는 거래.
죽었다 살아나는 개구리
북아메리카 숲개구리는 정말이지 놀라운 기술로 추운 겨울을 보내. 밤이 오고 모든 것이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면, 단것을 잔뜩 먹고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아. 혈액 속의 당분이 자동차의 부동액처럼 몸이 얼지 않게 하거든. 그래도 기온이 계속 떨어지면 숲개구리는 스스로 몸을 얼려. 몸을 얼음층으로 둘러싸서 내부 장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거지. 이때 만져보면 꽁꽁 언 돌멩이 같아. 숨도 더 이상 쉬지 않지. 얼어 죽은 거냐고? 아니. 잠시 죽어 있다고 해야 하나? 봄이 와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얼었던 몸이 안에서부터 녹기 시작해. 물론 얼음이 완전히 녹으면 심장도 다시 뛰지. 그러면 그때부터 짝을 찾아나서는 거야. <“세계 최고의 지식”에서 일부 요약발췌, 잰 페인 지음, 명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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