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4단계 처방
파트너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대화다. 물론 당사자인 ‘그’가 다시 용기를 내야하고, 해결책도 ‘그’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러나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주는가, 아니면 서로 등을 돌리는가는 커플관계에 위기가 닥쳤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커플관계의 존속은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을 때 둘이 얼마나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가에 달려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4단계 처방을 소개한다.
1단계 : 현실적으로 생각하라
당신의 파트너가 인생의 위기에 봉착했다면 그는 보통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 두려움은 그의 시야를 흐린다. 이럴 때 당신이 할 일은 파트너가 다시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위기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객관적 정보를 수집하라. 파트너가 중병에 걸린 경우 특히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 정보 수집을 파트너에게만 맡겨두지 말라. 그가 아무런 노력도 하려 들지 않는다면 당신이 직접 상담을 받아라. 대화를 위해 노력하라. 이 위기가 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떤 결과가 예측되는지 솔직하게 대화하고, 파트너가 올바른 정보를 취할 용기를 내도록 격려하라. 인생의 위기에 직면해서 인간이 두려움을 갖는 원인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리라 예상되는 실제 결과들 때문이 아니다. 가장 큰 두려움은 우리 생각이 최악의 경우만을 맴돌기 때문에 생겨난다. 그러니 파트너가 최악의 경우를 떠올리며 두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상황의 발생을 단호히 막아야 한다.
2단계 : 여러 가지 대안들을 생각하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생각해보라. 새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참에 독립을 하면 어떨까? 문제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그러면 기분도 훨씬 나아진다. 고양이 앞의 쥐처럼 꼼짝 못하고 있으면 문제는 더욱 커지기만 한다.
3단계 : 비난하지 말라
상대방을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아무리 정당한 비난일지라도 비난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다. 프랑크가 회사 매각 직후에 곧바로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지 않는 것은 그의 잘못일 수 있다. 그러나 조용하고 낙천적 성격의 프랑크는 자신의 일자리가 유지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그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4단계 : 파트너의 자책을 적극적으로 말려라
‘그때 좀 더 큰 회사에 지원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이런 식의 자책은 자존감을 잠식하며, 그로 인해 정서가 불안해지는 파트너십에도 문제가 생긴다. 파트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문제는 상황이지 파트너가 아니다. 따라서 파트너 자책을 하면 단호히 막아야 한다. 대기업이라고 해고를 안 하나? 미래를 다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없잖아. 당신도 마찬가지야!
위의 4단계 처방이 인생의 위기를 막아주지는 못한다. 인생에는 어려움도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위에서 제시한 4단계를 일관되게 지키면 힘든 상황을 조금 덜 힘들게 받아들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파트너에게 충실할 수 있을까?
파트너에게 충실하기 위해서는 기본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즉 관계에 대한 당신 자신의 불만을 올바로 파악하고 진지하게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자신이 파트너십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예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랑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조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 우리는 속으로 이런 조화를 굳게 믿으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애써 눈을 감는다. 무슨 불만이 있냐고? 천만에, 난 그런 거 없어! 라는 태도를 보이거나, 별 것 아니니 신경 쓸 것 없어! 라는 식으로 문제를 회피해 버린다. 둘 다 옳지 못한 태도다. 그러니 당신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파트너십과 관련된 당신의 욕구와 소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라. 파트너에 대한 불만을 인정하라. 그러면 부정이 파고들 틈이 생기지 않는다. <“행복한 커플로 사는 법“에서 일부 요약 발췌, 크리스티안 틸 지음,현문미디어>
<도깨비 바늘>
어린 잎은 식용하며, 생즙을 내어 독벌레에게 물렸을 때나 상처에 바른다. '털도깨비바늘'과 많이 닮아 초보자는 '털도깨비바늘'을 흔히 '도깨비바늘'로 오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