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누구에겐가 기억된다는 것

[중산] 2010. 12. 16. 22:29

 오십대가 되면 영원히 존재하고 싶은 욕구는 그 매력을 잃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 -현재 살아 있는 경우 나이가 구십에 가까운- 를 보며, 그 나이까지 사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그런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극히 일부의 경우에만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도 이미 알 만한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영원히 살고자 하는 소망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잠시 피하는 절망적인 시도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 아니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현재의 육체를 가진 상태에서 아직도 불멸의 존재로 남고 싶어 한다. 그것은 가장 강렬한 본능이며 대자연을 움직이는 법칙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육체는 죽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어 한다. 어떻게 보면 인간 사회에서 진정으로 죽는다는 것은 잊히는 것인데, 인간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 잊히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 현대에 맞는 방법으로, 우리를 잊히지 않는 존재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만의 독창적인 삶을 사는 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이라는 작품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행한 행동들의 집합체인데, 그 집합체들 중에서 어느 특별한 하나의 업적만이 두드러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예술가들은 그들이 남겨놓는 예술작품과 같은 물리적인 결과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된다. 그런데 이런 물리적인 결과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 평화롭고 사랑과 인내심에 가득 찬 삶, 그리고 누구에게 현재 자신의 행동이 영원히 기억되어 주기를 계산하지 않고 행하는 선한 행동에 의해서도 인생은 가꾸어질 수 있고 오랫동안 기억될 수도 있다.<“남자 나이 50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에서 일부 요약 발췌, 홀거 라이너스 지음 / 김용현 옮김, 한스미디어 >

 

 

<감자란, 감자난초! 입술꽃잎은 흰색이며 꽃받침과 같은 길이이고 반점이 있으며, 밑동에서 3갈래로 갈라지고 가운뎃조각이 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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