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덕이란!

[중산] 2010. 12. 15. 12:36

모든 덕은 거의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첫째는 지혜로서, 어떤 주어진 사물에서 진실하고 순수한 것이 무엇이고 공감이 가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에서 생기는 결과는 무엇이며 각 사물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즉 인과 관계를 인식하는 능력이다. 둘째는 인내로서, 그리스인들이 파토스라고 부르고 있는 혼란된 마음의 동요를 억제하고, 호르마이라고 부르는 본능적인 욕구를 이성에 복종시키는 능력이다. 그리고 셋째는 정의로서, 우리와 함께 공생 공존하는 사람들을 적절하게 기술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본래 우리에게 부족하여 필요한 것들을 그들의 도움을 받아 풍족하게 소유하고, 만약 무엇인가 우리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없애고,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고 기도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응징하여 형평의 원칙과 인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처벌하도록 하는 것이다.

 

 

최고의 그리고 완벽한 영예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에 달려 있다. 그런데 영예를 얻기 첫째 만약 대중이 그를 경애한다면, 둘째 만약 대중이 그를 신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셋째 만약 대중이 그를 어떤 찬사와 함께 관직에 따른 영예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하는 것이 바로 그 세 가지 조건이다. 위한 이 세 가지 조건들은 모두 정의에 의해 획득된다. 즉 첫째는 선의인데, 왜냐하면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신의로서, 선의와 마찬가지 이유이다. 셋째는 존경으로서,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헛된 욕심에 빠져 추구하는 것들을 경멸하고 마음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된 영예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정의에 의해 부과되는 의무들을 열심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

 

호의와 관대함을 얻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필요한 자들에게 봉사하거나 돈을 줌으로써 얻어진다. 후자, 즉 관대함은 더 쉽고 특히 부자에게 쉽지만, 전자, 즉 호의는 더 명예롭고 더 훌륭하며 강하고 뛰어난 사람에게 더 어울린다. 그 이유는 양자의 경우에 있어 비록 호의를 베푸는 데에 모두 관대한 의도가 있지만, 한편은 금고로부터 나오고, 다른 편은 덕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산(家産)에서 나오는 베품은 바로 자신의 관대함의 원천 자체를 고갈시키는 것이 되는데, 이와 같은 관대함의 베품은 이로 인해 가산이 탕진된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을 경우, 이미 가산은 줄어들어 더 이상 많은 사람들 도와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봉사, 즉 능력과 근면으로 호의와 관대함을 베푸는 사람들은, 첫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 줄수록 친절한 행동을 하는 데 많은 조력자를 갖게 될 것이고, 둘째 호의는 습관에 의해 더 잘 베풀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게 여겨지도록 훈련이 될 것이다. 따라서 호의가 가산을 개방할 수 없을 정도로 폐쇄되어서도 안 되고, 호의가 지나쳐 모든 사람들에게 가산을 완전 개방해서도 안 된다. 한계는 있어야 되는데 그것은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어 격언이 된 베품에는 한계가 없다는 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너무 자명하기 때문에 거의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네가 어떤 집단의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할 때에는 다른 집단의 사람들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흔히 저질러지는 실수이긴 하지만, 남을 해치는 것은 도덕적으로 나쁘거나 사람을 상하게 하는 행위로, 그런 실수는 하지 말아라. 우연히 그런 일을 하게 되면 그것은 부주의의 소치이고, 고의로 한다면 바보 같은 짓이다. 그런데 만일 본의 아니게 누군가를 해쳤다면, 왜 그런 짓을 했으며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달리 할 수는 없었는지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서 변명해야 하며, 잘못해서 손상을 끼친 것은 다른 봉사와 의무로써 충분히 보상해 주어야 한다.

<“의무론”에서 일부 요약 발췌‘ - 그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저자 키케로 (B.C. 106~43)

이 책의 지은이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는 기원전 106년 아르피눔에서 태어났다. 로마의 유명한 철학자, 산문가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실상 그는 로마 공화정 시대의 대표적인 정치가였다. 일찍이 그리스에 유학하여 고전 철학과 역사 및 정치학에 정통하였던 그는 법정에서의 웅변으로 정계에 그 이름을 날렸다. 특히 기원전 63년에 카틸리나의 국가 전복 음모 사건을 사전에 발각하여 분쇄함으로써 국부라는 칭호를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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