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쇼와 TV의 미래 – 마이크 플레이스(리얼리티 쇼 ‘배철러’ 연출자)
과거에 비해 네트워크 TV 사업의 사정은 별로 좋지 않다. 10대 청소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TV보다는 <하이스쿨 뮤지컬> 같은 연극을 보러 가고, 많은 시간을 인터넷이나 전자오락을 하면서 보낸다. 따라서 리얼리티 쇼가 과거 40~50년 동안 누려온 인기를 다시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동안 나는 항상 나만의 쇼를 구상하고 연출해 왔다. 문제는 자신만의 쇼를 연출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리얼리티 쇼에는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리얼리티 쇼에 더 잘 싫증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재빨리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래서 미국 리얼리티 쇼에서 미국적 정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서바이버>처럼 네덜란드 프로그램을 흉내낸 것이나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영국 것을 흉내낸 쇼에 나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온 국민을 TV 앞으로 불러 모아 다음 날 온통 그 이야기만 하도록 만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그런 리얼리티 쇼다. 오늘날 방송국 경영인들은 점점 보수적으로 변해 가는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참신하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만드는 연출자는 더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 연출자로서 중요한 것은 좋은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언제나 안전한 길로 갈 수는 있지만, 그러면 대히트를 치는 행운은 영원히 만나지 못할 것이다. <서바이버>, <배철러>, <빅 브러더> 같은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리얼리티 쇼는 용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탄생했다.
영화제작자의 종말론에 관하여 –캐시 슐먼(여화제작사, ‘크래시’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수상)
영화 제작자는 대부분 아주 형편없는 보수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사비를 털거나 빚을 얻어서 일을 하는데 그나마 긴 기획 및 준비 기간이 끝나고 영화제작이 결정되어야만 수고비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받은 돈도 혼자 다 갖는 것이 아니라 직원, 배우, 감독들과 나누어 가져야 한다. 제작자들이 이처럼 비참한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작가조합, 감독조합, 배우조합처럼 제작자 조합도 힘을 길러 메이저 스튜디오나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제작자들이 그 시대가 요구하는 멋진 콘텐츠를 기획할 용기를 계속 낼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다른 희망사항은 앞으로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인 윤리와 양심을 반영하는 영화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공익성을 띤 영화라고 오락성을 배제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관객들 중에는 영화가 공익성이나 사회적 양심을 강조해 주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특히 모든 면에서 사회적 양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 이런 성향의 영화를 찍는다면, 더 많은 관객의 호응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활용해 잠자고 있는 사람들의 양심을 깨우겠다는 생각을 우리 영화인 모두가 가져보자는 것이다. 이 세상이 원하는 미래는 바로 그런 미래라고 생각한다.
출판인은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아니다 – 조니 에번스(출판인, 랜덤하우스 부사장 역임)
출판인들이 미래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구식 시스템과 태도를 버리는 것이다. 출판사는 벤처캐피털리스트 같은 자세(출판을 한 후 일주일 내에 책이 팔리지 않으면 얼른 포기해 버리는)를 버리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책과 저자들을 관리해야 한다. 서점에 나갔다가 안 팔린 책들을 반품 받는 제도도 사라져야 한다. 구태의연한 태도에서 벗어나 검색엔진들과 손잡고 책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출판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구글을 고발하기보다 음악산업이 그러하듯이 공정한 로얄티를 지불하고 모두가 이익을 보는 윈-윈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출판사들도 위험기피증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신기술을 수용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을 “~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와 더불어” 사용하는 또 다른 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패션 트렌드의 몇 가지 키워드 – 칩 포스터, 페퍼 포스터(20대에 캐나다 스포츠 브랜드웨어 브랜드를 설립하여 수백만 달러 규모로 키워낸 일란성 쌍둥이 형제)
미래의 패션산업에서는 환경친화적 트렌드가 두드러질 것이다. 현재 패션 디자인을 보면 동물 모티브처럼 자연친화적이거나 자연을 생각하게 하는 디자인이 많다. 이러한 경향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천 가공 및 워싱 과정도 환경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래 패션 산업에서는 식물성 염료 사용, 환경친화적 워싱 가공, 유기농 천의 사용 등이 점점 증가할 것이다. 단순한 틈새 상품이 아니라 많은 생산업체가 선택하는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재활용 소재의 활용도 증가할 것이다. 기술 발전 덕분에 이런 트렌드가 더 강해지고 있는데, 비닐백이었던 것이 아주 부드러운 티셔츠로 변하기도 하고, 플라스틱 음료병이 서핑용 반바지가 되는 놀라운 변신을 우리는 이미 목격하고 있다.
로봇공학의 발전이 여는 새로운 세상 – 로드니 부룩스(MIT 컴퓨터공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 소장)
미국 의회는 2015년까지 모든 군사작전의 1/3을 무인작전으로 바꾸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군은 현재 미래형 전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회사(아이로봇)도 프로그램 개발의 일부를 맡고 있는데, 앞으로 군사 작전에서 로봇을 보는 일이 흔할 것이다. 아이로봇은 폭발물 해체에 사용될 로봇 1천 대 이상을 제작해 미군에 납품했는데, 이 로봇들은 현재 이라크에서 매일 사용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로봇이 무장을 하고 사람 대신 알아서 싸울 날이 멀지 않았다고 기대한다. 어쩌면 미래에는 모든 나라가 “전쟁에서 스스로 알아서 싸우는 로봇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고, 군사작전을 주도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이어야 한다”고 합의할지도 모른다.
스포츠 경제학의 미래 – 숀 알렌산더(미식축구팀 시애틀시호크스 선수)
미래에는 절대 재능만으로 해당 분야의 최고 선수가 될 수 없다. 팬들이 그 이상을 원하기 때문이다. 팬들은 선수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줄 뿐 아니라, 성격도 원만하고 말도 잘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운동은 잘하지만 성격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은 퇴출될 수 있다. 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미래의 프로선수들은 더 현명해져야 하며, 공부도 많이 하고, 사업가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프로선수들은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여겨야 한다. 그러면 게임을 둘러 싼 경제학과 사업 마인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래의 선수들은 자신이 많은 사람에게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항상 처신에 주의하고,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인터넷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강화되고 있다. 선수들과 스포츠 리그의 웹사이트는 팬들의 일상 생활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골라보거나 인터넷을 하는 팬 미팅에 참가하고 있다. 오늘날 스포츠 경기에 대한 팬들의 접근 자세 또한 크게 변화하고 있다. 사람들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스포츠 관련 정보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선수 및 팀과의 접촉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오는 사람은 점점 더 감소하고 있다. 이유는 스포츠 경기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WHAT’S NEXT(왓츠 넥스트)”에서 일부 요약 발췌, 제인 버킹엄, 티파니 워드 지음, 웅진윙스 >
<사탕단풍나무>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3-5갈래로 갈라진다. 일교차가 큰 원산지에서는 이른봄에 수액을 받아 메이플시럽이라는 설탕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래서 이름이 사탕(설탕)단풍이라고 붙여졌으며, 정원수로 심기도한다. 사탕단풍의 잎을 캐나다 국가 휘장으로 사용하며 따라서 캐나다 국기에도 사탕단풍의 잎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