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지금까지 정신없이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달려왔을 것이다.
우리 나이 정확히 50대 중반! 소위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의 경지로 들어섰다는 지천명의 나이다.
평생 사업에 씨앗을 뿌렸던 사람은 한창 수확의 꿀맛에 젖어 있을 나이고, 명예를 꿈꾸는 사람은 종착역을 향해 마지막 미련의 가속 페달에 발이 가 있을 때다, 애들 결혼시킬 때까지는 벌이는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나 같은 호구지책형 등 가지 가지일 수밖에 없는 인생이다.
아직 온몸이 쑤시지 않는 건강한 나이! 입 맛이 춤을 추는 나이! 돈과 명예 맛을 아는 나이! 자식이라는 열매에 대리만족을 강하게 느끼는 나이! 세상 왜 나만 안 풀릴까 자책이 심한 나이! 아! 시작이 어디고 끝이 어디까지란 말인가!
아침에 눈을 뜨면 깜짝 놀라워 해야 한다. 어째 살아있었네! 하면서...하루를 365일처럼 느끼면서 살자. 내 의지와 관계없이 눈을 뜨고 아침을 맞게 해준 신(조상님,하느님,부처님 등)께 감사하자. 몇년, 몇십년 후를 기약하는 것은 지나친 자만이고 자기만의 착각이라고 여겨야 한다.
시계처럼 산 칸트!, 신이 있다 없다 고민하다 미쳐버린 니체! 무엇을 하라, 하지마라 하는 공자 맹자님 말씀도 잠시 접어두고, 늙고 아플 때 신에게 손을 내미는 기회주의자가 될 지언정, 지금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 마음을 비우자. KTX보다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공간과 시간을 찾아 떠나보자. 해가 떠서 질때까지 50번이상 하늘을 보자. 깊은산 올라 김밥 두줄, 과일하나, 막걸리 한통에 우주와 대화를 해보자. 자연을 음미하며 인생을 관조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동행하되 혼자서 과감히 자기를 찾아 여행을 나서자. 일분 일초를 느끼면서...
현재 살아있다는 참맛을 느껴야 하며, 내가 우주의 중심에 서야한다. 60대까지 건강을 준다면 묵은 뚝배기의 구수한 장맛이며 70대 이후로는 신이 헷갈려 남의 복을 나에게 잘못 엮어준 것이라고 여기자.
신이 우리에게 준 건강한 50대 시기! 이제까지 수확이 많든 적든, 열심히 산 당신! 나를 찾아 시간을 투자 하자는 의미이다. 진정 나의 존재를 느끼면서 말이다.
-- 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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