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선택할 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세 가지
스물입곱 살인 미호 씨는 나를 찾아올 때마다 원하는 남성 스타일이 계속 바뀌었다. “대표님, 저는 카리스마 있고 여자를 확 휘어잡을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 “대표님, 저는 차에 탈 때 문도 열어주고 자기 전에 노래도 불러주는 자상한 남자가 좋아요.” “대표님, 남자는 능력이죠. 대기업에 다니고 연봉은 6천만 원 이상인 사람이 좋아요.” “대표님, 역시 잘생긴 남자를 만나겠어요. 키 작고 얼굴 못생긴 남자랑 다니면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겠어요? 키도 좀 크고 말쑥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이렇게 올 때마다 마음이 변하는 미호 씨에게 나는 조용히 말했다. “미호 씨가 원하는 남자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미호 씨에게 최우선 순위가 뭔가요? 우선 그걸 찾은 다음 조금씩 범위를 좁혀가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요? 죽어도 뚱뚱한 사람과는 만날 수 없거나 능력 없는 남자는 싫다면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어떤 남자를 만나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요. 누군가를 만나는 건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는 20대 후반이 되면 혼자인 여성들은 조금씩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30대를 넘어서면 ‘대체 어디서 남자를 만나야 할까?’라는 고민을 좀 더 심도 있게 하고,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더 늦기 전에 결혼해야지’와 ‘이제껏 혼자 잘 지냈는데 이제 와서 아무나하고 결혼할 수 없어’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대할 때 터놓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체 남자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할지 고민하지만 그전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먼저 정하세요.” 그리고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마음속에 정해두세요.“
이렇게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은 건 정말 중요하다. 기준이 없으면 시간만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외로워서, 누구라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소개팅에 나갔다가 내 스타일과는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함께 있을 시간이 지겨워서 도망치고 싶었던 경험을 했던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이제는 당신에게 딱 맞는 누군가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때다. 아무 남자나 만나면서 허송세월을 보낼 때가 아니다.
흔히 하는 애기가 있다. ‘남자들은 결혼할 여자, 연애할 여자가 따로 있다.’는 말, 맞는 말이다. 남자들이 그런 것처럼 여자도 연애하고 싶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남자를 나누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위 말하는 ‘나쁜 남자’는 연애에만 어울리는 대상이다. 당신을 계속 애태우게 하고, 틈만 나면 잠수를 타는 남자는 결혼상대로 적합하지 않다. 술을 자주 마시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집안일은 여자가 전부 다 해야 한다는 성격을 지닌 남자도 결혼상대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가 아무리 다정다감하고 귀에 착착 감기는 달콤한 말을 잘하는 연애의 달인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나를 찾아오는 여성 중 몇몇은 정말 성격이 순하다. 그래서 남자의 폭력적인 성향이나 폭음을 하는 버릇을 알고 나서도 남자가 올바른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럴 때 나는 도시락을 싸들고 쫓아가면서라도 말린다. 결혼을 한 후라도 남자의 이런 성향을 발견했다면 그 결혼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하물며 결혼도 하기 전에 남자의 고약한 성향을 발견했다면 그 즉시 만남을 끝내야 한다.
결혼은 누군가를 돌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미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은 상태라면 버릇을 바꿔주고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태도가 바람직하겠지만, 결혼 전이라면 답은 하나다. 남자의 나쁜 성향을 아는 순간, 당장 헤어지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남자를 고를 때 절대 양보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는 ‘성격, 가치관, 사회성’이다. 단순히 좋은 성격, 올바른 가치관, 좋은 사회성을 고르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성격, 내가 원하는 가치관, 내가 원하는 사회성에 부합하는 남자를 고르라는 의미이다.
당신은 사람들을 만나기 싫고 귀찮은데 남자가 너무 외향적이라 친구들 모임에 매번 당신을 동반하려 한다면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남자는 현재를 맘껏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싸움이 잦을 것이다. 또 당신은 집에서 조용히 책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남자가 매일 저녁 학교친구들, 회사동료들과 어울린다면 자신과 맞지 않다고 여길 것이다. 만약 ‘유머러스한 사람,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사람, 친구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정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사람들을 만날 때 그런 부분을 눈여겨보면 된다.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하시모토 기요미 지음, 역자 김윤경님, 비즈니스북스>
'독서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른 사람의 입장 되어보기 (0) | 2011.09.18 |
---|---|
장기간의 연애 (0) | 2011.09.18 |
잠시 조용한 휴식을 (0) | 2011.09.18 |
소셜커머스 전략 (0) | 2011.09.18 |
출산 시 옆에 있기! (0) | 2011.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