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시 옆에 있기
오래 전만 해도 남자들은 여자들이 출산을 하는 동안 밖에서 안절부절 서성거리면서 걱정만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남자들은 출산 시 아내 곁을 지킨다. 20세기에 들어, 특히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것은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당신이 아빠가 되려면 아내가 아이를 낳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
곧장 달려오기: 아이가 예상치 못하게 빨리 세상에 나오려 한다면 아빠가 될 사람은 일을 하다가도 호출당할 수 있다. 아빠는 만사를 제치고 곧장 달려와야 한다. 분만실은 수술실처럼 출입금지 구역이 아니다. 깨끗하기만 한다면 들어갈 수 있다. 특별한 보호 장비나 마스크, 소독된 장화를 신을 필요도 없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더러운 옷을 입었다면 간호사가 깨끗한 가운을 줄 것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제왕절개라 할지라도 이론적으로는 남편이 옆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제왕절개를 하면 척추에 마취를 해서 산모는 부분마취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이때도 남편이 같이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급하게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면 전신마취를 한다. 그렇다면 남편이 밖에서 기다리다가 나중에 아이를 안는 편이 낫다.
남편이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산 시 남편이 아내의 곁을 지키는 상황은 이제 보편적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출산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저 사회적인 압력, 즉 모든 남편이 아내를 지킨다는 통념 때문에 옆에서 억지로 출산을 지키고 있을 거라면 차라리 밖에서 기다리는 편이 낫다. 단지 호기심 때문에 아내의 출산을 구경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남편이 출산을 지켜볼 자신이 없다면 솔직히 아내에게 털어놓는 편이 낫다. 옆에 있고 싶지 않다면 아내에게 털어놓아라. 왜냐하면 그런 남편은 오히려 출산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모는 출산 시 옆에 있을 믿음직한 사람을 원한다. 그 사람이 바로 아빠가 될 사람이길 원하지만, 실상은 그 사람이 별 도움을 못 줄 수도 있다. 우선 남자는 여자에게 출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내 혹은 여자 친구는 남자의 당황하는 모습을 절대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출산이 임박하면 이를 남편에게 알리고 분만실 밖으로 나가게 하는 의사도 있다. 왜냐하면 남편 없이 아이를 받는 편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남편은 분만실을 떠나 잠깐 바람을 쐰다. 이 경우 남편은 아내의 피와 눈물, 침, 양수, 또 아이가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없다. 산모는 이런 장면까지 보이는 것을 싫어한다.
온통 거슬리다: 산통이 시작되면 남자들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여자들은 산통 때문에 소리를 질러댄다. 남자들은 자기 자신에게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물어 본다. 심지어 아내에게 진통제를 복용하겠냐고 물어볼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당최 아무것도 결정할 수가 없다. 어쩌면 자연분만을 원하기에 아내에게 진통제를 먹지 말아달라고 부탁할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마치 장난감 로봇 다루듯이 아내를 쓰다듬고 아내 앞에서 한숨을 내쉰다. 남자들의 존재 자체가 아내를 온통 거슬리게 한다.
올바른 처신: 이제 남자들은 혼자서는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며 포기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저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 상황에서는 남자의 가치를 높여준다. 사실 이 상황에서 아내의 입맛을 꼭 맞출 수는 없다. 어떤 남편들은 아내의 등을 잠시 마사지 해주고 손을 꼭 잡아 준다. 그런데 항상 그래서도 안 된다. 적절한 주제를 골라 말을 걸어주면 오히려 좋아하는 산모도 있다. 출산이란, 큰 산의 고개를 넘는 일이다. 이 고개를 어떤 사람은 쉽게 넘어가고 어떤 사람은 힘들게 넘어간다. 하지만 최단 코스는 어디에도 없다.<“남자의 자격”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에두아르트 아우구스틴 외 지음,역자 정유연님, 임영은님, 지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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