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무위영도(老子無爲領導)
리더, 세상의 법칙을 찾아내라
노자의 『도덕경』은 매우 뛰어난 리더십 전문 서적이다. 『도덕경』에서 노자는 ‘자연의 도’를 바탕으로 ‘인간의 도’를 이끌어냈으며, ‘군주의 도’를 논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도’는 『도덕경』의 핵심이자 주제다. 그러므로 『도덕경』을 리더십 관점에서 해석하려면 먼저 복잡하고 모호한 도의 개념을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도를 만물을 움직이는 ‘법칙’으로, 도의 다른 속성들을 법칙이라는 본질에서 비롯된 부산물로 정의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정의하면 『도덕경』의 핵심을 간단히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법칙에 따라 일하라”가 그것이다.
한편 리더는 조직을 위해 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 바른 길이란 필연적으로 법칙과 합치되거나 합치되는 방향으로 향하는 것으로, 어쩌다가 교차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리더는 무엇보다도 먼저 법칙을 발견하고 총결해야 한다. 그런데 법칙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좀처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법칙’을 완전히 파악했거나 그에 따라 완벽하게 일을 한 사람은 없었다. 공자 같은 세기의 성현들도 마찬가지다.
옛 성인들의 깨달음도 알고 보면 법칙을 깊이 이해한 게 아니라, 법칙을 쉽게 깨달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안 것에 불과하다. 즉, 깨닫고 싶어도 깨달을 수 없다. 이쯤 되면 법칙을 깨달으려고 애쓰는 일 자체가 허무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깨달을 수 없다’는 심오한 진리를 알고 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고의 틀과 고정관념, 내면의 집착에서 벗어나 한없이 자유롭게 생각하며 더 큰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무지 잡히지 않는 허깨비 같은 이 ‘법칙’도 어느 정도까지는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법칙은 거대한 강과 같다.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 언제 높아졌다 낮아지는지는 몰라도, 물 한 그릇을 떠서 갈증을 해소하거나 강물을 끌어와 밭에 대는 일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강물의 성질을 모두 파악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즉 법칙은 세상 만물 가운데 존재하지만 인간의 유한한 지능으로는 전체가 아닌 일부밖에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한한 지능이라도 최대한 활용해서 법칙을 파악하고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법칙을 찾는 자의 올바른 태도다. 법칙을 파악하고 이용할 때는 반드시 경험의 상호작용을 이용해야 한다. 노자는 과거 경험한 바에 따라 현재의 일을 처리하고 비슷한 결과를 얻는 것이 법칙을 이용하는 요령이라고 밝혔다. 아무튼 법칙을 아는 자는 자신의 알량한 지식만 믿고 함부로 억지 추측을 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과거를 거울로 삼고, 자신과 선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의 비방’을 찾는다.
<“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럼 행하라”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후웨이홍, 왕따하이 지음, 역자 최인애님,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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