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무지의 지혜를 즐기라

[중산] 2011. 9. 24. 16:23

 

무지의 지혜를 즐기라

리더는 지혜로워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영리할 필요는 없다. 지혜와 영리함은 어떻게 다를까? 지혜는 안으로 응축되며 발휘되고, 영리함은 밖으로 드러나며 퍼진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똑똑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진정한 의미의 대업을 이룬다. 반면 영리한 사람은 그가 영리하다는 것을 모두 알기에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종종 기대만큼 큰 실망을 하게 만든다. 아무튼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지혜는 다름 아닌 무지에서 나온다. 노자는 무지의 오묘함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知不知, 上, 不知知, 病. 未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 으뜸이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 병통이다. 오로지 병통을 병통으로 여겨야 병통이 없어진다. 성인에게 병통이 없는 것은 그 병통을 병통이라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 『도덕경』제71장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다. 그러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큰 흠이자 이다. 지혜로운 자는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않는다. 이 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아는 척하는 병만 없어도 된다. 그러나 리더라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줄도 알아야 한다. 리더 중에는 무지하다는 이유로 비웃음을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지부지(知不知)를 실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리더 자리에 있으면서 무지하다고 해도 큰일은 아니다. 바른 결정을 내리고, 아랫사람이 충분히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만 있다면, 아는 게 많지 않아도 뛰어난 리더다. 물론 무지한 리더가 성공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바람직한 상태는 지부지, 즉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욕과 열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럼 행하라”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후웨이홍, 왕따하이 지음, 역자 최인애님,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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