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유 산골농원을 찾을 때나에게 다짐하는 건‘뭐를 심자’ ‘밭을 매자’이런 말 대신자연을 시야에 넣고책도 펼쳐 보고하품도 하면서‘좀 쉬엄쉬엄 하자’는 것이다. 노후의 산골 생활 자연 속 넓은 산골에는 정감이 가는 곳이 있다겨울철에는 양지 바른 온실 속 안락의자다 여름철에는 냇물이 졸졸 흐르는 그늘진 곳이다봄가을은 기온이 온화하여 어디든 내딛는 곳이다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초조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나름 마음을 다잡아 갈 수 있으니 편안해진다 풀벌레 산새들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지고지루할 틈 없이 자연은 철따라 아름답게 꾸며준다 무엇에 관심을 기울이고 어디에 시간을 쏟아야 할지성찰의 거울을 꺼내 볼 수 있으니 철이 든 것 같다 이렇듯 균형 잡은 환경에 편안한 마음까지 더해지니 비록 초라할지라도 나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