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 -라이너 마리아 릴케 벼락 거지! 나보다 일 년 먼저 퇴직한 가까운 지인이 어느 날 전화가 왔다.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며 곧 줄 테니 몇 십 만원만 빌려달라는 것이다. 큰 액수도 아니고 갑자기 돈 얘기를 하길 래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뭔 급한 일이 있는 가 보다 하는 생각과 함께 멈칫하는 사이, 처음 요구한 액수보다 더 얹어서 요구하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같이 줄곧 해온 가까운 사람인지라 곧바로 냉정히 뿌리칠 수는 없었다. 도시락만 싸들고 농원을 오가며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