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니다 - 기욤 아폴리네르 만일 당신이 원하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드리리다. 나의 명랑한 아침을, 당신이 좋아하는 나의 머리카락을, 나의 금빛 눈도 드리리다. 그리고 당신 마음 가까이 두지 않으면 숨을 거두고 말 나의 마음도 드리리다.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 - 헤르만 헤세 불과 얼마 전까지도 나는 어린아이로 팽팽한 얼굴 가득 미소 지으며 웃었네. 어느새 나는 이미 늙은 노인. 살아온 이야기를 서툴게 털어놓고 충혈된 눈으로 흐릿하게 바라보고, 이제는 꼿꼿하게 걷지도 못하는. 오, 눈 깜짝할 사이에 인생은 저무나니 어제는 새빨갛고, 오늘은 우매하고, 모레는 죽음!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나를 속이지 않았다면, 아내가 나를 두고 떠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노래를 부르며 길을 배회하고 여전히 푸른 젊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