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해야 삶의 주인이 된다. 2세기 그리스의 풍자 작가 루키아노스는 대화편 ⌜카론⌟에서 인간의 존재를 애처롭게 묘사합니다. 주인공 카론은 죽은 자를 저승인 하데스로 실어 나르는 뱃사공입니다. 카론은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부유한 자든 가난한 자든 삶이 고통으로 가득하다는 것이지요. 카론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지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삶이라는 꿈에서 깨어나면 다시 모든 것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한다면, 사람들은 더 현명하게 살면서 죽음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을 텐데.” 소크라테스와 루키아노스, 스토아학파 철학자, 몽테뉴를 관통하는 하나의 생각은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삶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죽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