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길 찾다!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까지 행복한 여정이 되기를, 어떤 길은 기쁘고 또 어떤 길은 우울하니 그것이 의미 있는 길을 가는 법이지, 이제 기쁜 길을 떠나길. -데일 에반스
길은 언제나 있다…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는 동안에도 언제나 당신 가까이에는 행복으로 가는 길이 존재한다. 길을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알게 된다. 마치 한순간의 깨달음처럼 다가올 것이다. 그때 당신에게는 번개가 번뜩이는 순간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깨달음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되고, 그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고통 하나를 덜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과거의 문제를 헤쳐 가며, 이별 부스럼 딱지를 조금씩 떼어 가며 점차 어려운 작업은 끝이 난다. 다음의 질문에 답하며 이상적인 배우자상을 한번 그려 보자.
- 그 사람은 어떤 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가?
- 그 사람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배우려는 사람인가?
- 지금부터 10년 후에도 그 사람과 함께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 당신은 그 사람과 어떤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가?
- 그 사람은 당신에게 긍지를 가지고 있는가?
- 어려운 시기가 닥쳤을 때 그 사람은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 같은가?
- 그 사람은 다른 이에게 얼마나 비판적인 판단을 내리는가?
- 그 사람과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면 어떤 기분인가?
- 당신을 행복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그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오늘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은 내적으로 깊이 지쳐 있고 굳어 있다. 삶이 주는 기쁨은커녕 사랑 그 자체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중대한 물음이 생긴다. “당신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깊이 상처입고, 분노와 불신이 가득 찬 나머지 훗날 인생의 황금기라 불릴 수 있는 날들을 안타깝게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당신은 사랑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억누르기를 원하는가?” 어려운 질문이지만 신중히 답할 필요가 있다. 어떤 종류의 사랑이라도 그것은 인간 존재에 필요한 영혼의 양식이고, 당신은 그것을 마땅히 누려야 한다.
용서하다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당신과 헤어질 때는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라.
-마더 테레사
상대를 축복하기…
오늘의 주제는 ‘용서하기’이다. 서서히 이별의 고통으로부터 회복되어 가는 시점에서 당신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힌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이 의아한가?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기에 지금껏 이 과정을 유보해 왔다. 어쩌면 전 연인에 대해 남은 감정 따윈 없다고 말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당신이 내뿜는 화와 고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거 연인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데는 당신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지만 일단 그 사실은 제쳐 두기로 하자. 또한 과거 연인에게 마음을 빼앗길 정도로 끌렸었다는 사실도 잊기로 하자. 만약 과거 연인과 관련한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그 모든 느낌을 완전히 떠나보내지 못하면 그 감정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라.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을 둘러싸고 모든 꿈과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별 후 꿈이 모두 빠져나가 버리면 궁지에 몰린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주체할 수 없는 화를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 훨씬 쉬워 보인다. 상대가 먼저 믿음을 저버리고 떠나 버리면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큰 실망을 느끼고 그를 비난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그 감정이 비난이라 하더라도 계속 어떤 감정을 품고 쓰라린 경험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한 미래의 희망이 사라지고 그 부적절한 감정의 영향력하에 놓이게 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과거의 상대를 용서하고 축복해야 한다. 그 사람이 새로운 연인을 만나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면 진심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 사람이 과거 당신에게 그러했듯 사랑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리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황에서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 줄 것임을 믿어야 한다. 이렇게 그 사람을 진실로 떠나보내게 되면 당신은 스스로가 만든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게 된다.
과거 연인이 당신에게 실망을 안겨 준 일들을 하나하나 말해보자. 어떻게 당신이 좌절했는지, 포기해야 했는지 이야기해 보자. 그다음, 그 이야기에서 당신을 바깥으로 끄집어내자. 그리고 원한, 분노, 사랑과 복수에 대한 욕망을 모두 버리자. 그러고 나서 그 사람이 당신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떠올려 보자. 그것들이 당신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음미해 보자. 인생의 교훈을 힘들이지 않고 얻는 것은 행운이다. 또 어렵게 배운 교훈은 남은 평생의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그것을 깨닫게 해 준 사람에게 고마움과 함께 행운을 빌자. 그리고 이제 그 사람을 진정으로 떠나보내자.
tip 낯선 사람과의 사랑: 테라피스트 로버트 문거선(Robert Mungerson)은 이렇게 말한다. “완전히 모르는 사람과 친밀해지는 것이 가장 쉽다. 아는 사람에게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다. 친구와는 우정에 나쁜 영향이 미칠 것이 염려스러워 때로 이야기를 털어놓기가 부담스럽고, 연인은 두말할 필요 없이 가장 위험부담이 크다.” 인간관계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거리낌 없이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은 인간관계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여겨진다. 이러한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누구와 어떻게 맺을 수 있을까?
사랑의 학교_ 타인과 무조건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법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방법은 가능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고, 능숙하게 익힐 수 있다면 타인과 텔레파시가 통한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우선 처음 만난 낯선 사람과 교감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자. 어떤 말도 필요 없다. 다만 눈으로, 마음속으로 비밀스러운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상대는 당신의 행동을 모르고 있다 해도 상관없다. 그저 당신 자신이 상대와 사랑을 나누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 그뿐이다.
가장 먼저 당신이 할 일은 ‘장소’를 찾는 것이다. 사람이 붐비면서도,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앉아 있을 만한 곳을 찾아라. 장소를 정했다면,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 유독 주의를 끄는 한 사람을 선택해 그를 주시하라. 한번 자신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만일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당신은 실제로 마음의 문이 열린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또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그 사람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을 당신 또한 느낄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슬픔과 고립, 외로움의 느낌을 당신에게 전달할지도 모른다. 그때 당신은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고, 상실의 아픔을 이해해줄 동지를 얻게 될 것이다.
잠깐 시선을 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낯선 이를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자주 연습해 보자. 그런 다음 친구를 만나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게 그에게 관심을 기울여 보자. 그 친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만일 실패한다면 어떤 두려움이 당신의 노력을 방해하는지 살피고, 성공한다면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친구의 어떤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 이 방법을 통해 온 마음을 바쳐 사랑하게 될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이별 후 다음날”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하워드 브론슨, 마이크 라일리 지음, 큰나무>
가야산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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