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연중 기온이 가장 높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지역적으로 열대성 저기압에 의한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 등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이 시기는 과일의 비대가 활발하고 수체의 증산작용과 토양수분 증발이 왕성하여 수분 요구량이 증가하는 달로 수체생리 안정을 위한 관수, 배수 관리가 중요하다. 그리고 꽃눈 발달과 약제의 도달성을 높이기 위해 수관내부의 과번무한 발육지를 제거해 주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 수분관리
이 시기는 과실의 비대가 활발하고 분화된 꽃눈의 발달과 가지의 목질화가 왕성하므로 토양 상태를 감안하여 적기에 수분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질토양은 소량의 물을 자주 관수하는 것이 좋고 점질토는 많은 물을 관수하되 관수간격을 길게 한다. 사질토양은 일주일에 2회 정도 관수하고 점질토는 일주일에 1회 이상 관수한다. 관수는 증발량이 가장 적은 저녁 또는 밤에 실시토록하고 스프링클러는 1~2시간, 점적관수는 3~4시간 실시하여 수분공급이 원활하도록 한다.
2. 낙과방지
쓰가루, 홍옥, 홍월, 세계일, 야다까 등 품종은 숙기가 되면서 낙과되는 현상이 심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생장조정제의 적기살포가 필요하다.
가. 안티폴(미성 알파)
이 생장조정제는 낙과 방지효과는 양호하나 과실의 착색이 촉진되고 연화(분질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상품의 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므로 살포농도와 살포시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 낙과가 예상되거나 1~2개 과일이 떨어지는 시기에 1회 살포한다.
○ 희석배수는 1500~2000배 범위에서 사용한다.
○ 잎과 과일에 골고루 묻도록 충분한 약량을 살포하고 살포 후 4시간 이내에 강우가 없어야 한다.
○ 약제 살포 후 5~7일 이후부터 낙과 방지효과가 나타난다.
○ 과일의 연화를 방지하기 위해 칼슘제재를 반드시 혼용 살포한다.
○ 약제 살포 후 착색정도를 감안하여 적절한 시기에 수확해야 한다.
3. 고접갱신
1~2년생 가지에 고접할 때 접목방법은 깍기접, 눈접 등이 이용되며 이 시기의 고접갱신은 눈접이 이용된다. 눈접의 시기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실시하며 접수 채취 시간은 이른 아침 해뜨기 전에 채취하여 곧 바로 잎을 제거하여 탈수를 방지한다.
만약에 저온저장고에 보관할 시는 2주 이상 넘기지 않도록 한다.
눈접 방법은 T자형 아접과 삭아접 등이 있으나 T자형 아접은 삭아접에 비하여 능률적인 방법이 못되고 시기가 늦어지면 나무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는 등 삭아접에 비해 접목 기간이 짧아 최근에는 삭아접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삭아접은 접눈위 1.5㎝ 되는 곳에서 비스듬히 칼을 넣어 눈을 떼어낸 후 대목은 목질부가 약간 붙을 정도로 깍아 내리고 다시 위쪽을 향하여 비스듬히 칼을 넣어 접눈의 길이보다 약간 짧게 잘라낸 다음 접눈과 대목의 부름켜를 잘 맞춘 후 비닐로 감아준다.
사진설명 : 깍기눈접(삭아접) 방법
4. 엽소현상
가. 발생상황
사과나무의 잎이 뜨거운 물에 덴 것과 같은 증상이 수관하부에서 시작하여 점차 상부로 올라가면서 주로 오래된 잎에서부터 발생하고 침수피해를 받거나 배수가 불량하고 밀식장해가 있는 통풍과 채광조건이 나쁜 사과원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집중호우 전 수분관리가 미흡하여 수분스트레스를 받은 후 과습으로 뿌리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생리장해로 추정되며 심하면 잎자루만 남기고 흑색으로 말라 죽으면서 조기에 낙엽이 된다.
8월 고온건조하에서도 기공의 개폐기능이 저하된 잎이 과도한 증산작용으로 엽에 수분이 부족할 때 충분한 수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노엽에서 엽소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나. 대책
근본대책은 토양개량과 유기물 투입으로 유효토심을 높이고 수세를 안정시켜 이상조건에 대한 견딤성을 높혀 주어야 하며 배수불량 과수원일수록 배수가 신속히 될 수 있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일기가 호전된 이후 토양수분 변화가 크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피해과수원에서는 주지 또는 측지별로 피해정도에 따라 추가로 적과하여 착과부담을 덜어주고 도장지 제거 등 하계전정을 하여 수관내 광환경을 개선한다.
5. 과일 일소
일소피해는 높은 과실온도와 강한 광선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발생한다.
M9 대목을 이용한 밀식사과원에서는 햇빛에 노출되는 과실이 많으므로 기존과원에 비하여 일소에 의한 과실피해가 많은 경향이고 피해가 심한 경우 피해부가 탄저병 등에 의한 2차 전염으로 과실이 부패하여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주고 있는 과원도 있다.
일소과 발생은 나무의 남, 서쪽에서 많이 발생하며 기상은 여러날 동안 구름이 끼거나 서늘하다가 햇빛이 나고 온도가 높아질때 많이 발생한다. 결실상태에서는 과다착과에 의해 가지가 늘어져 과실이 햇빛에 많이 노출되거나 수세가 약한 나무에서 일소가 많이 발생한다.
왜화도가 높은 대목과 과실의 칼슘농도가 낮을 경우 일소과 발생이 많으며 나무에서 수확되었거나 수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과실이 강한 일조를 받으면 과실의 과면과 과육의 온도가 훨씬 높아지므로 또한 일소발생의 원인이 된다.
일소방지 대책으로는 과실들이 강한 직사광을 받지 않게 가지들이 잘 배치 될 수 있도록 유인, 지주에 결속, 정지 전정을 하고 엽과비에 맞게 적과를 하여 과다착과가 되지 않도록 한다. 햇빛이 골고루 들어 갈수 있게 생육기 동안 도장지를 제거하되 지나친 하계전정은 삼가하고 관수를 적절히 한다.
그리고 일소를 받은 과실은 추가적인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가능한 늦게 제거하며 열간부위에 초생재배를 하면 청경재배에 비해 일소를 감소시킨다.
M9대목을 이용한 밀식재배에서 수관형성이 충분치 않을 유목일 경우는 봉지재배를 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과실이 햇빛에 많이 노출 되었을 경우 탄산칼슘(크레프론) 80~100배액을 장마 끝나기 전후에 2회 이상 살포하여 과피를 보호하고 물이 풍부하고 수관상부 미세살수 장치가 된 사과원은 대기온도가 30~32도일 경우 살수를 한다.
6. 병해충 방제
가. 점무늬낙엽병
○ 주로 잎과 과실에 발생하고 여름에 자라 새로 나온 새가지의 잎에 발생이 많지만 가지에도 일부 발생한다. 5월부터 잎에 2~3㎜의 갈색 또는 암갈색 원형반점이 생기며 품종과 기상조건에 따라 병반이 확대되어 0.5~1㎝정도의 크기로 되기도 하고 회색병반으로 되기도 한다. 과실에서는 5~6월부터 과점으로 감염되기 시작하여 8~9월까지 감염되며 흑색의 작은 반점을 형성하여 병반은 크게 확대되지 않고 과실이 성숙하면 병반주변이 적자색으로 된다. 가지에서는 원형의 회갈색의 병반을 형성하며 주변이 터진다. 품종에 따라 발병정도가 다르며 고온다습하면 발생이 많고 질소비료의 과다로 인해 잎이 연약하고 배수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과수원에서 피해가 많다. 요즘 최근에 식재된 M9과수원에 많이 발생한다.
○ 방제대책으로는 봄에 낙엽을 모아 소각하고 여름전정을 통하여 병반이 많은 도장지를 제거하고 통풍, 투광을 원할히 하고 질소비료가 과다 하지 않도록 한다. 방제약제로는 포리옥신과 로브랄, 푸르겐, 보가드 등이 있다.
나. 그을음병
6~7월 장마철에 일조시간이 부족할 때 많이 발생하며 특히 살균제 사용이 적은 농가에서 발생이 많다. 사과원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유기합성 농약은 거의 대부분 이 병해에 효과적이다. 봉지를 씌운 사과에서 흔히 발생하여 봉지를 벗긴 후 문제가 되는 병이기도 한데 봉지작업은 절대 비가 올 때는 하지 않도록 하며 봉지 씌우기 전에 반드시 약제살포를 실시하여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다. 응애류
사과응애와 점박이응애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밀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하므로 적기에 방제하지 않았을 경우 고온기로 접어들면 방제하기가 어렵다. 무엇보다도 조기 방제가 중요하며 수관 전 부위에 골고루 약제가 살포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나무가 크고 수관이 복잡할 경우 수고를 낮추고 수관이 복잡하지 않게 수형을 관리 하도록 한다. 방제는 약제저항성이 유발되므로 계통이 서로 다른 약제를 교호 살포한다.
방제약제로는 가네마이트, 지존, 해내미, 태클, 지페트, 파워샷, 오마이트, 밀베노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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