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융(carl jung)은 “알아볼 수만 있다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유일한 목적은 보잘것없는 존재의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밝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당신 또한 빛날 수 있으며, 스스로 빛나는 기쁨을 알 수 있다.
찰스 다윈은 <인간의 유래>에서 ‘적자생존’이라는 표현은 단 두 번 썼지만 ‘사랑’이라는 표현은 아흔다섯 번이나 썼다. 삶의 중심에 연결되고자 하는 이 열망이 바로 사랑이다. 세상의 위대한 신비가 들은 우리가 마음의 구름에서 벗어나면 누구나 사랑을 깨닫고 온전히 사랑으로 되리라는 데 동의한다.
빛의 움직임을 가장 잘 묘사하는 말이 ‘사랑’이라는 것을 당신은 깨닫게 된다. 노랫말에 담긴 위대한 진실처럼 “세상은 사랑으로 굴러간다.” 사랑은 단순히 세상을 굴러가게만 할 뿐 아니라 모든 것에 완벽하게 스며 있다.
그리스어에는 ‘사랑’에 해당하는 단어가 네 가지 있다. 에로스eros(낭만적 사랑),필리야philia(친구 간의 사랑), 스토르게storge(가족 간의 사랑),그리고 아가페agape(우주적 혹은 무조건적 사랑)
스토리텔러란 갈등의 구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이다. 머릿속에 온종일 떠드는 목소리가 있다는 게 무슨 말인지 당신도 알 것이다. 그것은 무엇이 좋고 싫은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한다.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떠들고, 순식간에 이랬다 저랬다가 한다. 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도 가혹하게 판단한다. 그리고 삶을 두려워한다. 자신의 두려움을 두려워하며, 혼자가 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
스토리텔러는 삶과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에서 등장한다. 이는 당신이 초원에서 분리되었으며 삶은 ‘존재하는’ 게 아니라 ‘애써야 하는’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스토리텔러가 이용하는 ‘생각’은 현실을 조종하는 데 정교한 도구이지만 그것이 진정한 현실은 아니다.
어린 시절과 두려움
천둥번개로 가득한 구름 속에 있는 부모를 둔 자녀도 있었다. 부모들 역시 갈등의 구름 속에서 살아온 까닭에 자녀들과 온전히 연결되는 법을 알지 못했다. 이러한 단절로 인하여 부모들은 아이에게 ‘침해’와 ‘유기‘라는 두 가지 핵심 상처를 입힌다.
어린 시절 당신은 열린 마음으로 살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당신도 점점 마음 열기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가슴이 아파 괴로운 것을 피하려고 당신은 머리로 달아났다. 그러나 자신의 가슴에 귀 기울이고 다시금 그것을 믿는 법을 알게 되면 가슴이 가장 지혜로운 안내자이자 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불편한 것을 마주하게 되면 사람들은 보통 반발하거나 비난하거나 혹은 달아나는데 에너지를 쓴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치유하지 못한다. 괴로움은 삶에서 벌어진 일로 말미암은 게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스토리를 믿는데서 생긴다.
당신은 머릿속에 있는 모든 스토리텔러에 연민어린 호기심을 품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평생 사로잡혀 살던 스토리들에 연민어린 관심의 빛을 쬐어주면 그것들은 햇살의 온기가 닿은 구름처럼 점점 엷어질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꾸려 하기보다 그 경험에 호기심을 품기 시작하면 당신은 점점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의 매 순간을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면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지금 나의 스토리텔러가 뭐라고 말하고 있지?". 이 질문이 잘 와 닿지 않는다면, '자신으로 돌아가기' 치유로 당신을 초대해 줄 몇 가지 질문이 더 있다.
지금 내 몸을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이 경험에서 나는 무엇을 알아 차릴 수 있나?/지금 여기에 무엇이 앉아 있는가?/지금 무엇이 떠오르는가?
삶을 바꾸려 애쓰는 대신 삶과 협력하는 방법을 당신이 원래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 말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현실을 창조하려 애쓰기보다는. 삶이 펼치는 그대로 기꺼이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호기심을 품는 힘이 커질수록 삶이 당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손가락 사이로 엿볼 용기가 생기면, 그때야 비로소 자신이 두려워한 것들이 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손을 내리고 제대로 보면 이것들이 더 이상 진짜도 아니고 무서운 것도 아니며 그저 옷장 속 옷더미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1. 눈을 감고 알아차림의 촉수를 경험의 강물에 담근 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느낌이 어떠한지 알아차린다.
2. 적어도 세 번,숨을 들이 쉬며 근육을 당겼다가 내쉬는 숨에 ‘아!’하고 내려놓는 소리를 크게 내면서 천천히 모든 것을 이완한다.
3.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들이쉬고...내쉬고 깊이....천천히, 고요하게....편안하게”라고 말한다.
4. 이제 관심이 가는 신체의 한 부위에 주의를 기울인다. 끌리는 데가 없다면 만성적으로 긴장하고 있는 곳에 주의를 둔다.
5. 호흡을 통해 어머니의 손길처럼 부드럽게 그곳을 내면으로부터 어루만져 준다.
나는 깊은 호흡을 하며 ‘내려놓기’를 시작했다. 그런 다음 내가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 다음에 나는 삶에게 명료함을 청했다. 삶이 가져다 준 모든 시련에 각인된 것이 내가 풀 퍼즐 조각이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어떤 조각인지 알아낼 필요는 없었다. 그것은 삶에게, 나보다 더 크고 늘 나와 함께하는 지성에 맡기면 된다.
나는 방어하려 애쓰는 분노하는 나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끼는 연약한 나, 이 둘 모두가 얼마나 어린지 느낄 수 있었다. 들어준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것들은 사라졌다. ‘반응하는 마음’에서 ‘귀 기울이고 받아들이는 가슴’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가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다. ‘나는 네가 보여. 그리고 너를 알고 싶어“라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서서히 내 안의 주문들이 용기를 내고 자신을 드러냈다.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알아차림’을 가장 많이 요청하는 다섯 스승이 있다. 충동, 병, 통증, 돈 사람이 그것이다. 충동, 충동적으로 자신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언제나 그 이면에 알아차림의 빛을 요구하는 주문이 함께 있다. 나는 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대신 내가 음식을 원할 때 경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호기심을 품기 시작했다.
긴장하고 있다고는 사실을 알아차릴 땐 미소를 지어보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소가 몸에 가득 차게 할 때, 뇌의 신경 연결 통로가 얼마나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가 늘고 있다. 긴장하고 있는 신체 부위로 숨을 들이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 우리는 대부분 병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에 책임지는(이것은 응답 능력이다)대신 약이나 수술로 불편을 제거하라고 배웠다. 약과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몸이 아플 때 경험하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품으면, 병은 깊은 치유로 향하는 문을 열어준다.
나는 통증을 ‘삶의 형광 팬’이라 부른다. 통증에 저항하고 있을 때 통증이 오히려 증폭된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오래 걸렸다. 그러나 부드럽고 따뜻하게 통증 부위를 탐색하면서 알아차림의 빛을 보내자 통증은 가라앉았다. 돈, 돈에 관한 두려움은 우리를 ‘충분하지 않다’는 스토리로 몰고간다. 이 뿌리 깊은 생각을 진정시키려고 사재기를 하고, 조작하고, 도박하고, 거짓말하고, 심지어 훔치기까지 한다. 사람, 당신을 가장 방해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자신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도록 청하는 존재들이다.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로<사랑의 기술>의 저자인 에리히 프롬은 삶에 열려 있기 위해서 필요한 신뢰의 감각을 이렇게 언급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억지로 일을 하려는 사람은 결코 집중하기 힘들 것이다. 이는 사랑의 기술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부드럽게 삶의 흐름으로 들어가면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
깨어남을 도와주는 네 가지 도구
삶의 지성과 협력하기/ 호기심 기르기/ 불편함과 사이좋게 지내기/ 가슴의 힘에 접속하기
의식의 여섯 단계(마이클 버나드 벡위드)
삶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1. 삶은 당신에게 일어난다.
2. 삶은 당신에 의해 일어난다.
3. 삶은 당신 안에서 일어난다.
4. 삶은 당신을 위해 일어난다.
5. 삶은 당신을 통해 일어난다.
6. 삶은 당신이다(Life is you).
에크하르트 톨레는 <우주의 신성한 목적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우주 안에 있는 게 아니다. 당신이 우주이다. 셀 수 없이 다양한 삶의 형태와 온갖 경험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우주는, 당신의 삶을 통해 스스로를 경험하고 있다. 우주는 당신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깨닫기 원한다.“
우리의 삶은 빙하와 같다. 사람들은 대개 물위로 드러난 부분만 보지만, 실제로 일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각하지 못하는 수면 아래에서 일어난다. 당신은 운전하고, 일하고, 샤워하고, 요리하고, 논쟁하고, 사랑을 나누고, 아이들을 기르고, 아기를 낳고, 죽는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모든 것이 지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당신도 그 진화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네 가지 실천
삶에 맡겨라(Let Life)/그냥두라(Let it be)/내려놓아라(Let it go)/보내라(Let go)
경험하고 그것에서 달아나려 할수록 스토리텔러의 갈등만 더 키울 뿐이다. 스토리텔러는 기본적으로 저항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이는 ‘그냥 두라’의 중심 원리인 ‘허용’과는 정반대이다.
‘그냥 두라’를 실천하면 지금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거기에 호기심을 품을 수 있다. 이렇게 살펴보는 사이 불안감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며, 다시 일어난다 해도 훨씬 덜 두렵고 훨씬 더 빨리 지나갈 것이다.
당신은 뒤로 물러나 삶이 펼쳐지는 것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페마 최드렌은 깨어남을 ‘힘 빼고 살아가기’라는 말로 아주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
깨어남의 스승인 라마나 마하리쉬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기꺼이 깨어나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신의 삶은 한걸음 한 걸음 갈등의 괴로움에서 나와 삶으로 돌아가도록 당신을 깨우고 있는 중이다.
바깥에서 오는 사랑은 결코 당신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러한 갈망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아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사랑은 자신이 곧 사랑임을 깨달을 때 당신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의 깊이에 비하면 그야말로 대양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사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기적이란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당신이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내 안에 가짜들과 이별하기’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메리 오말리 지음, 김수진님 옮김, 샨티출판>
*메리 오말리: 강연자, 작가, 개인 수련 상담 및 진행자. 미국 워싱턴에 거주, 30년 넘게 ‘삶에 온전히 머무는 기술’을 탐구하고 수련.
매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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