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있을 때는 욕심을 버려라
최고의 선수는 모두 그렇게 한다. 훌륭한 후퇴는 곧 용감한 공격이다. 업적을 이뤘다면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이 오래 지속된다면 오히려 의심스러운 일이다.
차라리 적당히 실패하는 게 더 안전하다. 성공의 달콤한 맛은 실패의 쓴맛과 적절히 섞어야 좋다. 운이 계속 따라줘서 높이 올라갈수록 추락의 위험은 더 커진다.
행운의 여신이 선사한 즐거움은 그 강렬함에 비해 굉장히 짧다. 행운의 여신은 쉽게 싫증을 느끼므로 한 사람에게 오래 머물지 않는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발타자르 그라시안 : 1601년 스페인 사라고사 지방에서 태어 남.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17세기가 낳은 최고의 작가로 평가된다. 이후 쇼펜하우어, 니체 등 당대 위대한 철학자들에게 ‘지혜의 대가’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21세까지 철학과정을 공부했고, 25세 나이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인문학 교수로 활동했고, 설교자로 큰 성공을 거뒀다. <재능의 기술>을 확장하여 <아주 세속적인 지혜>를 완성했다.
특권의식의 덫
‘특권의식의 덫’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느낀다. 이 덫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불공정한 부담 따위는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소공자나 소공녀처럼 대우받으며 버릇없이 자란 데서 연유할 수 있다. 으리으리한 집에서 하인들을 마음대로 부리고, 돈으로 온갖 편의를 제공받으면서 자란 어린이들은 자신이 특별한 보살핌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아이에게 아무런 제제도 가하지 않고,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해주고, 전혀 벌을 주지 않고, 하다못해 허드렛일 돕는 책임조차 지우지 않는 아이에게도 마찬가지 일어날지 모른다.
이 덫이 자리 잡는 또 하나의 원천은 결함의 덫과 동일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 스포츠나 학업에서 재능이 뛰어나거나, 미인이거나 하는 우월한 자질을 갖춘 아이어야만 사랑을 주는 부모다.
그러한 아이들은 자신을 우월하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성취를 부풀리고, 그럼으로써 특별한 대우를 바랄지 모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 심지어는 수치심이 자기도취적인 자부심 밑에 감춰져 있음을 느낀다.
우월하다는 느낌은 진정한 자격과 능력에서 기인하는 건강한 확신과는 구별해야 한다. 사람들은 뚜렷한 근거에서 나오는 자부심 덕분에 모험을 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이 덫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신의 용기와 능력을 부풀리고, 그 밑에 놓인 부족하다는 느낌을 숨김으로써 잘못된 자기평가에 근거한 그릇된 자부심을 갖게 된다.
특권의식의 덫을 지닌 사람들은 자만심을 뚜렷한 근거에 바탕을 둔 확신과 혼동하는 잘못을 범한다. 이 덫의 한 조짐은 특별한 대우를 받으려는 태도로서,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를 거절하거나 제한할 때 짜증을 내는 것이다.
다른 조짐으로는 자제력이 없고 충동적이며, 결과가 어찌되든, 예를 들어 물려받은 재산을 탕진하고서도 모자라 친구나 가족에게서 갚기 힘든 많은 돈을 빌리면서까지,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것이다.
충동적이기 때문에 인생이 뒤죽박죽되는 반면에,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므로 꾸준히 목표를 추구하기도 어려워 늘 성취도가 낮을지 모른다. 또 하나의 조짐은 집 한쪽에 쓰레기더미가 쌓일 정도로 집 안을 전혀 청소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덫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모르는 척하고 지내는 게 일반적이다.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길 기대하고, 따라서 누가 자신의 월권행위에 항의하면 놀라고, 화를 낸다.
그들은 행동의 결과가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을 때에야, 예컨대 교통 범칙금을 내지 않아 법원에서 소환장이 날아오거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직장을 잃게 되거나, 배우자가 너무 이기적이라며 이혼을 요구할 때에야, 요컨대 이 덫의 비용이 너무나도 커져 무시하기 어려울 때에야 비로소 이 덫이 주는 고통을 느낀다.
특권의식의 덫이 자신의 마음에 새겨진 것 같다면, ‘깨어 있는 마음’이 마음속 충동을 인식하는 법을 배우게 해주고, 또 다시 적절한 한계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덫에서 풀려나는 데 특히 도움이 되는 한 가지 변화는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그들이 자신으로 인해 어떤 기분이 드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의 의무, 충동적인 습관, 월권행위에 대해 좀 더 많은 책임을 지는 일 또한 중요하다.
<‘감정의 연금술’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타라 베넷 골먼지음, 윤규상님옮김, 이동우교수 감수, 생각의 나무출판> * 타라 베넷 골먼 : 심리치료사 겸 교사인 그녀는 <감성지능EQ><감성의 리더십>의 저자인 남편 다니엘 골먼과 더불어 10여 년 동안 심리치료 워크샵을 이끌어왔다. 티베트, 네팔, 미얀마의 불교 수행자들에게서 20년 넘게 수학하였으며 홈리스 문제, 티베트 독립운동, 노인과 장애자 상담 등 여러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마음챙김!
다른 사람이 스트레스와 부담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평안에 책임을 져야 한다.
결국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만큼 잘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멈춰서 살펴라. 나는 지금 어떤 기분인가? 내 직감은 뭐라고 말하는가? 내게 무엇이 부족한가?
물 한 잔? 동네 한 바퀴? 동료와 잠깐 수다? 아니면 더 깊게 들어가서 더 많은 기쁨? 인정? 자유? 모험? 아주 간단해 보이는 일들이 업무부담과 스트레스 사이에서 쉽게 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동 조종 장치처럼 정해진 일을 해결하고 맡은 일을 한다. 조용한 순간을 만끽할 여유가 없다. 마음챙김은 이 모든 것과 반대이다. 정기적으로 자기 자신을 점검하는 사람은 ‘지금 여기’를 의식한다.
사무실 창밖의 뭉게구름이나 방금 내린 커피 향 같은 아름다운 순간을 더 강렬하게 인식한다. 그래야 몸과 마음의 한계를 넘어서는 부담을 알아차리는 순간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 이렇게 행동하면 삶의 자세도 바뀐다.
저항력이 발달하고, 인생을 더 강렬하게 누릴 수 있으며 스트레스 상황을 더 잘 차단하고 다른 사람들과 더 잘 지내게 된다. 그러므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 대다수가 마음챙김을 일정표에 넣는다.
15분 동안 조용히 앉아 깊게 호흡하며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집중하기 싫은 사람도 마음챙김의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의 감정 ∙ 욕구 ∙ 반응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더 주의 깊게 행동하게 된다.
마음챙김은 무엇보다 건강한 자기 돌봄이다. 다행스럽게도 그것을 위해 휴가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매 순간을 잘 지낼 수 있게 자신을 돌본다면 일과 삶 모두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신나게 놀다 지나치게 흥분해도 부모님은 혼을 내지 않았다. 그냥 간식을 주고 침대로 데려가 가슴을 토닥여 주며 이마에 뽀뽀했다. 낮잠 혹은 밤잠에서 깨어 다음 날 아침을 맞으면 세상은 평온해져 있었다.
우린 어른이 되어서도 종종 이런 상황을 맞이한다. 완전히 지치고, 기분이 나쁘고,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이럴 때 부모가 해주었던 행동을 바로 나 자신에게 해야 한다. 자신에게 약간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때로는 한 줌의 견과류 혹은 짧은 산책을 통해 충분히 기운을 다시 차릴 수 있다. 어쩌면 다른 것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온탕 목욕, 아홉 시간 수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록콘서트, 초대도 여가 활동도 없는 느긋한 주말 같은 것 말이다.
<‘엑설런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님 옮김, 다산초당출판> * 도리스 메르틴 :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언어와 문학을 전공했고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언어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그 안에서 담긴 코드를 분석하여, 인간의 언어 ․ 비언어적 태도와 개성을 잠재력, 성공과 연결시켰다. 집필한 20권의 책은 전 세계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2020년 국내에 출간 된 베스트셀러<아비투스>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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