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어리석은 사람!

[중산] 2024. 5. 26. 18:28

간절곶 앞 바다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를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이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유안진

 

부산신항

 

 

 

어리석은 일에 빠져들지 마라

 

어리석은 사람이란 허영심이 강하고, 건방지고, 자기중심적이며, 신뢰할 수 없고 변덕이 심하며, 완고하고, 비현실적인 데다 종잡을 수 없고, 과장된 행동을 하고, 따지기를 좋아하며, 모순적이고, 편을 나누며, 일방적이고 편협된 모든 종류의 사람을 가리킨다.

 

이들은 모두 무례한 괴물과도 같다. 마음의 기형은 몸의 기형보다 더 추악하다. 불안전한 마음으로는 높은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마음을 자기 자신이 아니면 누가 바로잡을 수 있겠는가?

 

자기 절제가 부족하면 다른 이의 도움을 받을 여유가 없는 법이다. 이런 어리석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착각으로 만들어낸 찬사로 자기 눈을 가린다.

 

<‘아주 세속적인 지혜‘에서 일부 발췌,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정선님 옮김,페이지2북스 출판>

 

* 발타자르 그라시안 : 1601년 스페인 사라고사 지방에서 태어 남.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17세기가 낳은 최고의 작가로 평가된다. 이후 쇼펜하우어, 니체 등 당대 위대한 철학자들에게 ‘지혜의 대가’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21세까지 철학과정을 공부했고, 25세 나이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인문학 교수로 활동했고, 설교자로 큰 성공을 거뒀다. <재능의 기술>을 확장하여 <아주 세속적인 지혜>를 완성했다.

 

 

울주군 서생면 신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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