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일기
나는 숨어서 울고 싶은데
봄볕이 자꾸만 신호를 보내
밖으로 나가
웃음을 안고 들어왔지
누구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은
시무룩한 날
새들이 자꾸만 신호를 보내
나는 창문을 열고
노래를 따라 불렀지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
고마운 봄
- 이해인
꽃과 기도
슬플 때도 꽃
기쁠 때도 꽃
사람들은
늘 꽃을 찾으며
위로를 주고받지
슬플 때도 기도
기쁠 때도 기도
무슨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기도부터 청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구하려고 하지
꽃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꽃이 되는
아름다운 길 위에서
꽃을 닮은 사람들을 보니
나도 행복하지 않니?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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