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탄저병)
고추재배에 있어 역병과 더불어 가장 피해가 큰 병해이다. 5종의 탄저병이 고추에 발생하나 병원력이 강하여 피해가 많은 균은 Colletotrichum gloeosporioides 로서 대부분의 노지포장의 고추과실에 발생하여 피해를 준다. 주로 과실에 발생하며 포자가 침입하면 진한 녹색의 수침상 병반을 형성하고 점차 확대되어 핑크색의 움푹 들어간 병반을 형성한다. 비가 오거나 고온다습하면 병반으로부터 분생포자가 누출되어 나오며 누출된 포자는 물방울과 바람에 의하여 주변 과실로 전파된다. 생육적온은 28~30℃로서 고온균에 속하며 종자 전염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철저한 종자소독이 필요하다.
전파방지를 위하여 병든 과실이나 식물체를 수거하여 소각하거나 격리시켜야 하며 초기전염원을 제거하는 것은 탄저병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탄저병균은 상대습도가 높을 경우 발생이 심해지므로 지나친 밀식은 금해야 하며, 질소질 비료의 과용도 피해야 한다.
감나무, 식나무깍지벌레 :
Pseudaulacaspis cockerelli (Cooley)
피해 : 잎의 뒷면과 가는 가지, 열매를 가해하며, 잎의 뒷면을 가해하면 앞면에 황색 반문이 생긴다. 감나무에 심하게 발생할 때에는 주로 암컷은 열매를 가해하고, 수컷은 감나무의 잎을 가해한다.
발생생태 : 1년에 2회 발생하며, 성충으로 월동한다. 월동성충이 산란한 알은 5월에 부화하여 한다.
■ 방제대책
깍지벌레는 몸체가 왁스물질의 흰가루와 딱딱한 깍지로 덮여 있으며, 암컷 성충이 알이나 약충을 몸으로 감싸고 있어 약제를 살포하여도 몸에 직접 약액이 접촉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제가 어렵고, 종에 따라서는 발생생태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 적당한 방제시기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제에 어려움을 격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포장에서 발생하는 깍지벌레의 종류를 정확히 알고 적당한 방제수단을 활용하여 방제해야 한다. 나무의 줄기나 껍질틈에서 월동하는 깍지벌레류는 월동기에 나무의 거친껍질을 긁어내고 기계유유제를 살포하여 월동충의 밀도를 감소시켜 발생원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왁스 물질로 싸여 있는 깍지벌레의 성충시기에는 약제의 방제효과가 떨어지므로 알에서 부화한 어린 약충이 이동하는 시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를 살포할 때에는 약제가 주간부위까지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고, 봉지속의 과실에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봉지 씌우기전에 철저히 방제한다.
봉지속의 과일에 발생되었을 때에는 봉지가 젖어 과실에 붙을 정도로 충분히 약제를 살포해야만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의 노지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깍지벌레들은 4월 하순경부터 6월에 이동을 시작하여 산란하므로 이시기를 놓치지 말고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를 하는 것이 좋으며, 약제를 선택할 때에는 천적에 영향이 적은 선택성 농약을 사용하여 천적의 밀도가 자연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관상용으로 소규모로 재배하는 해화류나 관엽류의 경우에는 벌레가 발견되면 손으로 눌러서 잡아 죽인다.
무화과 역병, 식물 역병(疫病)은 악성의 유행병이란 뜻으로 발병환경이 적합하고 감수성인 기주가 있을 때 넓은 지역으로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장 위험한 토양전염성 병해중 하나이다. 역병균인 Phytophthora속(屬)균은 모두가 식물병원균이며 과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작물은 최소 1종 혹은 10종 이상의 역병균에 침해를 받는다. 사과 및 배에 발생하는 역병은 감수성인 품종들이 널리 보급된 1970년대 이후부터 산발적으로 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1997~1998년에는 경남북지역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역병이 대 발생한 바 있으며 1998~99년에는 제주도에서 감귤역병이 대 발생되어 큰 피해를 주었다.
수생균의 일종인 역병균은 장마기에 급속히 증식되고 물을 따라 쉽게 전파되어 비바람이 많은 경우 감귤, 복숭아, 무화과, 대추 등의 과일을 침해하여 썩힌다.
병원균 및 발생생태
사과와 배를 침해하는 역병균은 주로 Phytophthora cactorum로 44과 83속의 매우 넓은 범위의 기주를 침해한다. 국내에서는 사과, 배, 복숭아, 딸기, 인삼 등에 역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감귤과 북숭아를 침해하는 병원균은 주로 P. citrophthora이며 무화과 역병균은 P. palmovora이다. 이들은 모두 토양전염성 병원균으로 토양내에서 내구체인 난포자(卵胞子) 상태나 병든 식물체내에서 월동하며 2년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 봄에 기온이 10。C 이상이 되면 난포자는 발아하여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데 물속에서 번식체인 유주자낭(遊走子囊)과 난포자를 쉽게 대량으로 형성하는 균이다. 유주자낭은 이탈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공기중으로 쉽게 확산되어 지상부위를 침해하게되며, 유주자낭에서 유출된 유주자는 지표면의 물을 따라 유영하여 지제부위 줄기를 침해한다. 역병균은 수생균의 일종으로 관개수로도 오염될 수 있으며 관수한 포장에 발생이 많다.
발생부위별 증상
주로 1~2년생의 어린 묘목에 발생이 많으며 사과를 제외한 과수의 성목은 대체로 역병에 저항성이다. 땅가부위의 줄기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병원균이 빗물에 튀어 올라 지상부 줄기에 발생하기도 한다. 지제부 줄기는 흑갈색으로 썩으며 부정형의 큰 병반은 줄기 둘레 전반에 나타나고 위로 진전되는데 토양이 장기간 과습하면 수침상의 병반이 건전부위와 불분명하게 나타난다. 목질부 조직이 심하게 침해를 받기 전에는 외관상 지상부 병 증상을 잘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병 초기에는 세심히 관찰하여야 확인 할 수 있으며 외부증상(지상부 황화, 시들음, 조기낙엽)이 나타난 이후에는 치료가 매우 어렵다. 경북과 충북의 일부 농가에서는 사과 성목 줄기역병이 심하게 발생하여 폐원의 위기에 처한 경우도 더러 있으므로 성목의 경우라도 역병에 저항성이라고 단정 할 수 없으며 재배 품종과 수령에 따라 감수성 차이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잎에는 흑갈색의 큰 병반이 부정형으로 확대되는데 대개의 경우 1개의 잎에 1~3개의 병반이 형성된다. 어린 가지에도 가끔 발생되는데, 세포 분열이 왕성하고 부드러운 조직인 화(과)총 형성부위로 용이하게 침투하여 감염되면 화총 전체는 검게 고사하고 화총 생성 부위의 가지에는 흑갈색의 큰 부정형 반점이 형성되며 썩는다. 침입한 병원균은 줄기나 신초의 내부 조직을 파괴하여 썩히므로 감염부위 윗 부분은 검게 고사되기도 한다.
복숭아, 감귤, 대추, 무화과 등에는 주로 과실에 발생한다. 과실에는 큰 갈색의 부정형 병반이 희미하게 번지는데 병든 부위는 비교적 단단하고 알콜냄새를 풍기는 특성이 있다. 사과의 경우 6월경 비가 많이 오면 어린과일에 대 발생하기도 하는데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보인다. 적과나 땅에 떨어진 과일들이 갈색으로 썩는 것이 관찰된 과원은 병원균의 밀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방제 대책
이미 병 발생이 시작된 과수원에서는 더 이상 병이 진전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묘목은 뿌리 발육이 좋고 건전지역에서 육묘한 것을 써야 하며 접목 부위가 가능한 지표로부터 위로 높게 심어야 한다. 과수원은 항상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여 침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물이 잘 고이는 저습지를 피해야한다. 이미 발병된 과수원으로부터 토양이나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병원균의 밀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포장 청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에는 아직 과수역병에 고시된 전문 약제가 없다.
병든 가지나 줄기, 잎, 과일 등은 반드시 한곳에 모아 소각해야 하며 성목의 줄기나 주지에 발생한 경우에는 병든 부위의 껍질을 칼로 벗겨내고 도포제나 역병약제를 발라주면 병 진전을 막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지하부 뿌리나 땅가 줄기에 발생한 경우에는 역병전문 약제를 뿌리주변 토양에 관주해야 하며, 개화기전 석회유황합제나 기계유제를 살포하면 역병균의 초기 밀도를 줄여 발병을 억제 할 수 있다. 방제의 성패여부는 병의 조기 진단여부에 달려 있으며 지상부에 발생하는 역병은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하므로 병이 발생되기 직전이나 초발 시기인 4월 중하순부터 역병 방제 약제를 1∼2회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농민신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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