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일부 다국적기업들도 맥도날드의 경험을 받아들여 심지어 ‘세계화된 사고, 지역화된 행동’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기도 합니다.
(답) 행동은 지역적으로 하되 사고는 세계적으로 하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것 아니면 저것(Either/Or)’이라는 사고방식이 있었지요. 이는 데카르트 이후 서양의 배타적인 이분법적 사유방식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유에 따르면, 마음이 아니면 몸이고, 영혼이 아니면 육체이며, 신성이 아니면 세속이고, 창조주가 아니면 피조물이며, 물질이 아니면 정신이지요. 이런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이미 구시대의 소산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새로운 사고방식은 ‘이것일 수도 있고 저것일 수도 있다(Both/And)’입니다. 지금은 이미 선적(線的) 사유가 아니라 네트워크적 사유, 단순한 사유가 아니라 복잡한 사유의 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이지요. 추상적 보편주의를 초월하면서도 구체적 상대주의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복잡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새로운 사유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한 것이지요.
<“문명들의 대화”에서 극히 일부 발췌, 뚜웨이밍 지음,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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