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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 조병화(1921-2003), 부분 시인은 평생의 화두인 ‘고독’과 ‘허무’를 시로 형상화 했습니다. 시인이 말하는 고독이란 혼자 있어 쓸쓸한 상대적인 외로움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군중 속의 고독만도 아닙니다. 인생을 부여받은 존재 자체의 고독을 말합니다. 보통은 사람들로부터 소외됨을 느낄 때 고독하다고 여기지만 그것은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걸러낼 수도 있는 잉여 감정입니다. 절대 고독은 삶과 죽음의 양자택일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살고 죽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려면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 선택의 기로에서 삶은 고독이고 죽음은..

독서 자료 2024.01.16

부모님 생각!

쌀알 겨우 보일 정도로 희멀건 *갱죽을 내 놓았더니, 어신(억센) 큰 고모는 화를 내고 작은 고모는 울었다고 한다 또 이거냐며 못 먹겠다고! 시부모, 두 시누이 층층시하에서 매캐한 부엌 연기 마셔가며 마술을 부려 힘들게 지어낸 밥상을 그렇게 외면하며 나무라는 데 엄마는 얼마나 속상하고 난감했을까! 숨 막히는 일제36년과 6.25까지 만주와 일본까지 넘나들며 가난을 피해보고자 했건만, 전쟁과 가난이 평생을 따라 다녔고 역사상 가장 혹독한 시대에 사셨다! 마음과 몸이 족쇄에 묶여 있으면서도 희생과 눈물로 찰흙을 문질러 형상을 만들어 가며 우리를 빚어 낸 가엾고 고마우신 부모님이시다! 여느 가정처럼 아버지는 엄격하셨지만 엄마는 꾸중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오리 길 들녘(안비실)에 아버지께 드릴 중참을 ..

중산담론 2024.01.1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은 다른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하면 오히려 사랑은 아픔과 상처가 된다. 사랑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상처와 아픔도 커진다.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한희철 : 감리신학대학교 졸업, 강원도 작은 마을 단강에서 15년간 목회했다. 1988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 , , 등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예수회 신부인 앤서니 드 멜로는 자신의 책에서 삶을 변화시킨 수용의 경험에 관해 얘기한다. 그는 자신이 몇 년 동안 ‘불안하고, 우울하고, 이기적인“신경증적 상태였다고 ..

독서 자료 202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