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 어서 뒈데라. 뒈디기 싫건 시집으로 당장 가거라. 못가간?....”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치에 가까운 그녀의 성격은 시키건, 안 시키건, 힘차나, 가리는 법이 없이 하여야 될 일로, 눈에 띄기만 하면 몸을 아끼는 일이 없이 하는 그였다. 그 반면에 따르는 실수가 되레 일을 저질러 놓게 되어, 그릇 같은 것을 깨쳐먹은 일은 거의 날마다 있다 하여도 옳을 정도로 있었다. 열아홉 고개를 넘기도록 처묻어 두고 속을 태우다 못해 지참금으로 논 한 섬지기를 처넣어 똥 치듯 치워 버렸던 것이, 그만 오 년이 멀다 다시 쫓겨 와, 시집에는 아예 갈 생각도 아니 하고 하루 같이 심화를 올렸다. 나오기는 나왔으나 갈 곳이 없는 아다다는 마당 귀를 돌아서선 발길을 더 내놓지 못하고 우뚝 섰다. 시집으로 간다고는 하였..